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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여행]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 공연 관람하기 -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 마린스키 극장 20160808

스타(star) 2016. 8. 18. 18:52

극장으로 가기

블라디보스톡에는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라는 오페라하우스가 있습니다. 루스키 섬에 아주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죠. 이번에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는 러시아의 유명 극장인 마린스키 극장의 분관이 되었습니다. 한국어로 하자면 마린스키 연해주 무대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제 1회 마린스키 극동 페스티벌이 시작되면서 많은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극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했는데요. 저는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택시 이용은 그야말로 헬입니다. 목적지까지 가는데 부르는게 값입니다. 게다가 교통 상황도 전혀 좋지가 않아요. 차가 막힌다는 핑계로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을 받아갔는데요. 버스 요금이 1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가격입니다.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 마린스키 극장

그래도 공연 30분 전에 극장에 잘 도착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이미 입장을 서두르고 있네요. 



매표소의 풍경입니다. 하지만 이미 표는 인터넷과 판매처를 통해 거의 다 매진이 된 상태입니다. 러시아에서는 공연과 발레에 대한 사랑은 남다릅니다. 



대중들이 많이 찾는 공연장이라서 그런지 경비가 삼엄합니다. 안에 들은 물건들을 모두 꺼내서 보여줘야 했습니다.



극장 내부는 이렇게 햇살이 잘 비치는 장소에 위치해 있네요. 많은 관람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고 좌석을 찾느라 분주합니다.




제 1회 마린스키 극동 페스티벌

게르기에프 마린스키 예술감독이 직접 코디한 이번 축제입니다. 상트페테부르크의 마린스키 단원들이 극동으로 와서 공연합니다. 제 1회 이지만 라인업이 아주 화려합니다. 특히나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 매우 돋보이는 무대들이 많네요.



착석

공연 시작하기 20분 전, 10분 전, 5분 전에 종소리가 들리면서 안내를 해줍니다. 객석에 모두 앉아야 공연이 시작되기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자리를 정리해주는 모습이 보입니다. 



완전 베스트 자리는 아니라서 조금 아쉽습니다. 특히 앞 좌석의 관람객의 머리가 조금 신경쓰이는 좌석이었습니다. 난간쪽이나 2층, 3층 쪽 자리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관객들이 착석을 하고 나면 이제 공연이 시작됩니다. 



공연 파트1

주로 현대 무용수들이 나와서 공연을 합니다. 공연 주제는 Seasons입니다. 현대무용을 잘 몰라서 그런지 생소했습니다. 온몸으로 저런 표현을 한다는 것이 참신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음악과의 조화가 정말 감탄스럽더군요. 




중간 휴식 타임

약 한시간 정도의 공연이 끝나자 많은 관객들이 1층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그리고 긴 줄을 서는데요. 카페 또는 와인바에서 커피나 와인 한잔을 먹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곳곳의 포토스테이지에서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공연 파트2 

주제 있는 짧은 단막극 형태의 무용이었습니다. 조금씩 스토리가 가미되어 있어서 그런지 저는 파트2의 공연이 제일 재미 있었습니다. 쇼 윈도를 지키고 있던 경비실의 직원이 잠시 잠에 빠져들자 쇼윈도의 마네킹들이 밤새 춤을 추며 사라지고 경비원이 꿈에서 깨자 모든 것이 사라져 있는 그런 재미있는 스토리였습니다. 



휴식시간

잠시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밖에 잠시 나가는 경우에는 저렇게 외출증을 한장씩 줍니다. 밖에 보이는 금문교가 정말 완전히 황금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경치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왜 금문교라고 부느는지 알 것 같습니다. 





공연이 두시간에 접어들자 조금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카페에 가서 초코렛과 사이다 한잔을 마시고 옵니다. 



공연 파트3

마린스키 극장 무용수들의 갈라쇼입니다. 수 많은 무용수들이 솔로 공연 또는 2인 공연을 펼쳤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무용수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는 바람에 후반부에는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공연 시간이 어느덧 세시간이 넘어가면서 조금씩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관전 포인트는 개성있는 무용수들의 고난이도 동작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면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발레를 자세히는 모르지만 잘 아는 분들에게는 좋은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막이 내린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감동을 가지고 집으로 향합니다. 살짝 지루해보이기도 하지만 정말 세시간 조금 넘게 공연을 보면서 원없이 컨텐츠를 즐기고 갑니다. 현대무용과 발레에도 이렇게 많은 관심과 인기가 있을 줄을 몰랐습니다.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도 어느덧 마감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금문교의 야경이 더욱 멋져보입니다. 내일은 기대하던 백조의 호수를 관람하기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정말 공연 여행을 다니는 분들도 있다하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습니다. 갑자기 공연을 보는 것 보다 사전 공부를 좀 하시고 보시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백조의 호수 공연 때는 스토리를 조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위치

루스키섬 남쪽 금문교 다리 지나자마자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 극장이 나옵니다.



Fastovskaya ul., 20, Vladivostok, Primorsky Krai, Russia, 69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