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연구소/킹 메이커

"자신감 있는 모습은 어떻게 연출하는 건가요?" - 하는 것과 되는 것.

스타(star) 2013. 8. 23. 00:44

'이미지'메이킹

멋진 까페에서 집필하고 있는 모습, 동료들과 회의하고 있는 모습. 화려한 여행. 휴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 나의 신변잡기 중에서 가장 자유롭고 화려한 모습을 보고 싶으면 페이스북을 보면 된다. 그 곳에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말하고 싶은 것들만 존재한다.

나에게 있어서 페이스북은 철저하게 대외적인 채널이었다. 다소 인위적인 모습과 연출이 들어간 사진을 올리곤 했다. 그 곳에서는 내가 생각한, 내가 보여주고 싶은 만들어진 모습의 내가 있었다. 블로그도 크게 다르지 않다. 페이스북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정제되어 있는 모습을 올리곤 했다. 물론,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서 말이다. 내 생각과 소감 역시 화려한 문장과 사진들로 보다 디테일하게 꾸며져있다. '이미지'메이킹이다. 



이미지'메이킹'

요 얼마 동안, 몰래몰래 싸이월드에 글을 적어두곤 했다. 혹시나 누가 볼까봐 걱정되긴 했다. 하지만, 아무도 안 찾아 온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편하게 쓰고 싶은대로 쓰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 동안, 격정적이고 감정이 넘치는 모습들을 표현하고 버릴 곳이 없었나 보다. 뭔가 차고 넘치는 것들을 덜어 놓을 곳이 필요했던 것이었을까? 오랜만에 오글거리는 문장을 실컷 쓸 수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많은 독자들이 작가를 사랑하게 만드는 방법은 내면에 담겨있는 자기 자신을 어느정도 보여주는 것이다. 자기의 밑바닥에 있던 고통과 어려움을 여러사람에게 내놓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그 지점에서 감동이 일어나고, 이 사람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된다. 나중에 대중들에게 보여질 내 모습을 생각하며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은 이미지'메이킹'이다.



하는 것.

위에서 말한 두가지 이미지 메이킹은 같은 듯하면서 다르다. 전자는 포장을 하는 기술이고, 후자는 만들어가는 기술이다. 이미지 메이킹은 여전히 원하는 이미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에게 그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많은 CEO들이 자신감 있는 모습은 어떻게 연출하는 건가요? 또 많은 여성들이 와서 그 오빠에게 티 안내는 법좀 알려주세요. 라고 물어오곤 한다. 이미지 메이킹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포장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내 대답은 그렇다. 일단, 자신이 없어도 자신감 있는척 부터 해라. 좋아하는 티를 내더라도 티가 안내는 척이라도 먼저 하자. 그리고 꾸준히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한다. 어짜피 당신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면영원한 거짓말을 만들어 버려라. 그 역할에 완전히 몰입해 보도록 하자. 이것이 바로 하는 것doing이다. 근데 그러다 보면 정말로 그 이미지에 가까워진다. 




되는 것.

예전에 한 어린 아이가 너무 학교 가기 싫으면 감기 걸렸다고 하면서 꾀병을 부리곤 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의사여서 이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지 진짜인지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어도 도저히 빠질 수가 없었다. 거짓으로 아픈척을 해봐야 아버지에게 다 들통이 날테니까. 

하지만, 방법은 하나 있었다. 진짜로 감기에 걸려버리는 것. 그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진짜로 아픈 것은 꾸며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시사한다. 이미지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그 이미지가 되야 한다는 것이다. 한 두번 잘 연출된 당신의 이미지는 점점 노출되다 보면 금새 진실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의외로 눈치가 빠르다. 당신의 말투, 내면, 옷차림 등등 신경을 많이 썼겠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색함이 보인다. 특히나, 당신이 보여주려고 하는 그 모습을 겪어본 사람은 디테일을 꿰뚫고 있다. 


공부를 잘 하는척 할 것이 아니라,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사업을 성공한 척 할 것이 아니라, 사업에 성공한 사람이어야 한다.

좋아하지 않는 척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좋아하지 않아야 한다.

옷을 잘 입는 척 할 것이 아니라, 옷을 잘 입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벌인 거짓말을 틀어막으려다 보니 헛점도 많이 보이고, 그것들을 다 물샐 틈 없이 틀어 막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들어진 이미지의 간극이 클 수록 고통스러운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나면 당신이 정말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된다. 비로소 당신은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bein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