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도서관/독후감

경영자vs마케터 - 마케팅과 경영의 마인드 차이를 엿볼 수 있는 책

스타(star) 2012. 9. 21. 14:07


 


경영자 VS 마케터

저자
알 리스, 로라 리스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0-04-0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마케팅 불변의 법칙][포지셔닝]등 마케팅 바이블의 저자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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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렵게 어렵게 읽어내려간 책이다. 마케팅 일을 했던 친구 녀석의 추천을 받아서 읽어본 책인데, 우선 상당히 거슬리는 것들이 많아서 힘들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에겐 상당히 다른 방식의 사고 방식과 식견을 가질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저자의 어투가 상당히 거슬린다고 느껴진다. 왜였을까? 물론 번역에서 오는 차이도 있었겠지만, 단순히 그것 뿐만 아니라, 무언가 사례를 줄줄이 나열 하는 부분이 짜증난다. 게다가, 자신들이 겪었던 부분들을 지나치게 확대해서 이야기 하는 경향이 다소 있다. 이런 부분들이 계속 노출 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피곤함까지 몰려왔다. 하지만, 그들이 이야기 하는 사례들은 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긴하다. 왜냐면 망한 사례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적이지만,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게 접근해서 망한 것들에 대한 내용들이겠지만, 상당히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계속해서 경영분야와 마케팅분야를 구분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아직은 내 식견이 모자르기 때문에 두 가지가 엄연히 구분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마케팅 없는 경영과 경영과 별개인 마케팅이 머리속에 잘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마케팅이란 것에 대해서도 아직은 내가 쉽게 정의를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본 책이었기 때문에 쉽게 와닿지는 않았다. 


일단, 이 책에서는 마케팅을 위주로 한 사람들이 쓴 책이어서 그런지 경영자들을 다소 안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이 하고자 하는 말은 주로 제목으로 알 수 있고, 제목을 뒷받침 하는 내용은 수 많은 사례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야기를 보다 보면, 자동차에 관한 비교자료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이유는 마케팅이라든지 경영 성과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1. 경영 분야은 현실을 다룬다. 마케팅 분야는 인식을 다룬다.

2. 경영 분야는 제품에 집중한다. 마케팅 분야는 브랜드에 집중한다.

3. 경영 분야는 브랜드를 소유하고 싶어한다. 마케팅 분야는 카테고리를 소유하고 싶어한다.

4. 경영 분야는 더 좋은 제품을 요구한다. 마케팅 분야는 차별화된 제품을 요구한다.

5. 경영 분야는 완비된 제품 라인을 선호한다. 마케팅 분야는 집중화된 제품 라인을 선호한다.

6. 경영 분야는 브랜드 확장을 추구한다. 마케팅 분야는 브랜드를 줄이려고 한다. 

7. 경영 분야는 '최초의 제품'이 되려고 노력한다. 마케팅 분야는 '최초의 브랜드'가 되려고 노력한다.

8. 경영 분야는 '한 방에 뜨기'를 고대한다. 마케팅 분야는 '천천히 이륙하기'를 기대한다.

9. 경영 분야는 큰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마케팅 분야는 표적 시작을 타깃으로 한다.

10. 경영 분야는 소비자의 모든 말을 들으려 한다. 마케팅 분야는 단 한마디를 가지려 한다.

11. 경영 분야는 추상적 언어로 표현한다. 마케팅 분야는 구체적 이미지로 표현한다.

12. 경영 분야는 단일 브랜드를 선호한다. 마케팅 분야는 복수 브랜드를 선호한다.

13. 경영 분야는 기발함을 중시한다. 마케팅 분야는 신뢰를 중시한다.

14. 경영 분야는 더블 브랜딩을 좋아한다. 마케팅 분야는 싱글 브랜딩을 좋아한다.


많은 경영 리더들이 기본적인 마케팅 법칙이 뜻하는 의미를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첫 번째가 되어야 한다는 것만 알아듣고 있다. 이 마케팅 법칙에 담긴 나머지 절반의 의미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의 의미란 시장에 출시되는 최초의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마음을 최초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얼마전에 샤넬에 관한 정보들을 본적이 있는데, 난 샤넬이 정말 마케팅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위의 내용으로 한번 정리해 보았다.

샤넬은 여성복과 향수 등의 사치재 카테고리를 장악하고 있다. 또한, 수 많은 공정을 거쳐 만드는 수제품으로써 차별화된 제품을 만든다. 그 이외의 산업에 넓히기 보다는 자신들의 카테고리에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 다른 브랜드가 스포츠, 골프웨어, 아동복으로 넓히려고 해도 샤넬을 그렇지 않았다. 샤넬 2.55 가방의 경우에는 최초의 체인을 이용한 가방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자 코코 샤넬의 경우에는 디자이너로써만이 아니라 여성들을 복장의 구속에서 해방시킨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샤넬이 창업한 것은 1909년이고, 상표 등록은 1925년이나 되서야 시작되엇다. 처음부터 샤넬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샤넬은 구매력 있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소비가능한 사람들만 타겟으로 한다. 누구나 가질 수 있었다면 그것은 샤넬이 아니다. 샤넬의 로고는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알파벳 C이다. 샤넬의 경우 불법제품이 나오면 더욱 창의성을 발휘하려고 노력한다. 철저한 고객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다. 수 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는 만들기 어려운 법이다. 신뢰의 밑바탕에는 시간과, 투자와 정성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