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2012/10/25

스타(star) 2012. 10. 25. 02:21

다시 한번, 모든 것들을 원점에서 재조명하고 자기혁명을 일으켜 보기로 했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바보다. 


예전에 그렇게 사람들을 등을 돌리면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그렇게 행복했던 것은 아니었다. 내 자신이 안쓰러울 정도의 나락을 겪었다. 이제는 두번 그런 실수를 한다면 바보인 것이다.

때문에,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모두다 하기로 했다. 일보 후퇴 이보 전진을 위해서 내가 지금 필요 한 것은 무엇인지. 나의 상황은 어떤 상황인지를 객관화 시킬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루 간의 고민은 간단명료했다. 그냥 하면 된다. 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내가 어째서 일하고 있나. 왜 고민하고 있나. 하는 것들.


자존심따위는 잠시 잊어도 좋다. 아직은 내 힘이 세지 않다. 나는 아직 자본주의의 맨 아래에 위치할 뿐이다. 스스로 잘산다고 착각하면 안된다. 


아직 잊지 않은 것이 있는데, 잃어버린 내 자존심이다. 주말이 지나면, 다시 점점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나는 힘껏 싸울 것이다. 물론, 그 정도의 마음이 생길만큼의 휴식을 취하고 나서가 되겠지만.

언젠가는 이 순간 조차도 잊는 시간이 올 것이다. 이미 많은 시간들을 잊어왔다. 그냥 지나친 하루는 없었는데, 그 우울한 하루하루들이 모여서 오늘의 내가 만들어 진것이다.


주말에 비가 좀 왔으면 좋겠다. 안주를 많이 시키고, 혼자 오랜만에 청승떨면서 내 청춘을 기억해 보고 싶다. 나의 이십대. 사랑스러웠고, 치열했던 그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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