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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연애술 - 남자가 읽어본 여자 연애 지침서

스타(star) 2014. 8. 11. 02:22



악마의 연애술

저자
나비 지음
출판사
새움 | 2009-11-1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100만부 이상 판매되며 일본 전역 여성들의 연애관을 바꾸어놓은...
가격비교


부산에 여행가서 서면에 중고 책방을 돌다가 발견한 책.

일본 긴자 클럽의 호스티스를 했던 여성이 쓴 책이다. 긴자? 찾아보니 일본의 가장 부유한 곳이라고 알려졌다. 청담동과 명동을 섞어놓은 느낌인가? 호스티스라고 해서 한국에서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룸아가씨 정도를 생각해 봤는데 의외로 생각보다 이상의 지적인 스펙이 필요하더라. 

작가도 자극적인데, 책의 제목도 자극적이다. 물론, 주요 타겟은 여성인 듯한데, 그런 것 크게 상관 안하고 일단 읽어보기로 하고 구입해봤다. 일본에서는 베스트 셀러에 등극한 책인데, 생각해보면 남자들 만큼이나 여성들도 연애에 있어서 꽤나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책의 구성은 에피소드와 메세지 중심으로 1장 분량의 짧은 토픽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팁들이 다소 개인적이고 취향을 반영하는 것들이 있다.

악마의 연애술이라고 해서 크게 뭔가 방법적인 부분에서 획기적인 것은 없다. 인간관계를 다루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들었다. 특히 남녀간의 관계에 있어서 책으로 연애를 배운 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열권의 책보다 한번의 연애가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믿는다.

오히려, 이 책이 주는 흥행 포인트는 다른 부분에 있다. 이책은 연애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 많은 독자들에게 일종의 대리만족감을 안겨다준다. 책의 저자이자 캐릭터인 작은 악마라고 불리우는 저자는 연애에 있어서는 쿨하면서 완벽한 여성상을 그려줌으로써 통쾌함을 가져다 준다. 

이것은 일종의 캐릭터가 주는 환상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 없듯이 그녀 또한 완벽하지 못하다. 심지어 그녀는 이러한 자신의 단점을 자신있게 언급하는 것으로써 완벽한 캐릭터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의 모습은 분명 매력적이긴 하지만, 얼마나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봐주길 원하는지, 그런 관심을 위해 자신의 노력을 애써왔는지 알 수 있다.


그래도 나름대로 저자는 눈썰미가 좋은 것 같다. 좋은 남자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제시해주는데 한번 들여다 보자.


‘남자는 행동’이다. ‘사랑도 행동’이다. 그러나 말은…… 때로 마음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이 실제로 해준 것만을 판단 자료로 가려내야 한다. 

말은 불안정한 의사전달의 수단일 뿐이다. 행동을 봐야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좋지 않은 남자 9가지

  • 항상 핸드폰에 신경 쓰는 남자 → 다른 그물도 치고 있다.
  • 무릎 떠는 버릇이 있는 남자 → 조급하고, 게다가 예외 없이 소심남.
  • 「지금은 아직 누구와도 사귈 생각이 없다」는 남자 → 자기 타입의 여성에게는 설령 부모님이 위독해도 말하지 않는다. 타이밍 때문이 아니고, 매력을 느끼지 않는데 억지로 만나고 있을 뿐. 
  • 향수 브랜드명을 아는 남자 → 주변의 괴로움을 알지 못한다. 
  • 옛날 여자친구, 와이프의 프라이버시나 섹스 이야기를 하는 남자 → 당신도 당한다. 
  • 옛날 애인과 아내 혹은 지금 애인과 아내를 비교해서,「누구누구는 참 괜찮은 여자야」라고 설명하는 남자 → 여자를 자신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싸구려 우월감이니까, 아무쪼록 빠지지 않기를. 
  • 직장 동료나 친구들을 소개하지 않는 남자 → 장난으로 만나고 있든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 한 번이라도 여자를 때린 경험이 있는 남자 → 반드시 또 그런다. 
  • 크리스마스나 생일 같은 빅 이벤트를 이러쿵저러쿵 이유를 달아 함께 보내지 않는 남자 → 다른 여자가 있거나, 당신을 심심풀이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