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은 되야 전통
얼마전에 올해 자영업 음식점의 85%가 5년안에 폐업을 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역사를 가진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할머니에서 며느리로 다시 손주며느리로 이어지는 맛의 길은 쉽게 완성 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새부터 나는 맛집의 기준을 30년으로 두고 있다. 음식점들이 새로운 맛과 모양새로 잠시 입맛을 훔쳐갈 수 있어도, 이런 전략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한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꾸준한 가게는 보통 맛이 변하지 않는다. 똑같은 맛과 모양새로 고객을 사로잡는다. 손님이 그 음식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 때문이 아니다. 그 맛 때문에 가는 것이다. 값을 올릴지언정 맛은 변하지 않는다. 전통있는 맛집은 대부분 그렇다.
가보니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려서 줄을 서야 했다. 유독 삼해집에만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이 곳이 근처 직장인들에게 꽤나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족발이나 보쌈을 시키면 기본적으로 감자탕을 내어준다. 솔직히 말하자면 감자탕만으로도 승부가 가능할 정도의 맛이다.
이윽고 나온 보쌈 세트
특히나 같이 나오는 속이 대박이다. 무말랭이의 맛이 엄청나다. 특히 같이 나온 굴과 보쌈, 무말랭이와 쌈을 해먹으면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조합.
보쌈은 야들야들하고 고소하 맛이 일품이다.
오늘 남자 네명이서 먹었는데 양도 정말 괜찮았다.
깔끔함보다는 편안함으로 접근하는 음식점이다. 편하게 친구들끼리 맛집 한번 찾아가기에 좋은 식당이다.
위치
종로3가 서울극장 옆의 사이 골목길로 들어가야 한다.
삼해집
02-2273-0266
서울 종로구 관수동 42
공영주차장주차/카드가능/예약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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