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신사동 근처에서 샵을 운영하고 있는 K형과 저녁 식사 약속을 잡았습니다. 저번에 몇번 신세 진 것도 있고, 저녁 한번 먹자고 말만하다가, 생각난 김에 연락을 취해봅니다. 약속은 생각나면 바로바로 진행해야지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흐지부지 되기 마련이거든요.
오늘은 샵 근처에 있는 맛집들을 검색해 보다가 발견한 곳을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함께 가볼 곳은 영동소금구이 신사동점입니다.
외관
가로수길에서 살짝 벗어난 위체이 있는 영동소금구이가게입니다. 신사역쪽에서는 오히려 가까운 편입니다. 찾아가는데는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층에 위치한 가게 입구가 작기 때문에 다 와서 살짝 헷갈리실 수 잇습니다. 입간판을 설치해 두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밤이 되면 근처에 열려 있는 가게들이 많지는 않은 관계로 발견하기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실내 분위기
1층에서 보면 식당이 좁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를 들어가 보니 꽤 넓은 공간과 분위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구조는 크게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이루어진 복층 구조입니다. 지상보다 지하에 훨씬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지상1층의 분위기입니다. 회식팀이 한팀 있었는데 흡연하러 다들 나가신 틈을 타서 잽싸게 촬영마무리 했습니다. 근처에 회사도 많고, 데이트도 많이 하러 오는 장소들이 있어서인지 주로 회식팀 아니면 커플들이 많더군요.
지하에 내려가면 훨씬 넓은 공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산 뿐만 아니라, 주방도 모두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이 지하1층에 내려오면 보이는 공간들입니다. 주방을 센터로 두고 좌우로 넓은 공간이 배치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K형과 저도 지하1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간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오늘 지하1층을 차지한 손님들은 대부분 직장인 또는 회식팀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목/금에는 회식이 많고 주말에는 커플이 많다고 합니다.
영동소금구이는 기본적으로 쓰리뿔이라 불리우는 고급 품질의 한우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도 꽃등심은 반드시 먹어볼 계획인데요.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군요.
가게를 다녀간 많은 손님들이 남겨주신 기념품들이 꽤나 인상적이네요.
영동소금구이 식당에서 걸고 있는 캐치프라이즈입니다. 음식하나로 우직하게 승부를 보겠다는 신념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메뉴판
역시 한우라서 그런지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입니다. 고기는 꽃등심을 추천해 드립니다. 500시간이 넘는 숙성을 거친 고기라는 점이 정말 독특했습니다. 그외에 추가 메뉴로 많이 찾는 메뉴들은 육회 또는 키조개 관자입니다. 저희는 키조개 관자를 선택했습니다.
최근 음식점이나 술집에서는 반드시 필수인 순하리 처음처럼입니다. 오늘은 저녁에 일이 있어서 저희팀은 술을 못마셨습니다만, 다음에는 꼭 한잔하면서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
운 좋게도, 주방에서 직접 고기 손질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잠시뒤에 만날 고기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하더군요.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테이블 세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다소 독특한 고기판이 등장합니다. 은박지가 하나 올라와 있는데요. 키조개 관자를 구울 공간이라고 합니다. 버터를 한덩이 살짝 올려 둠으로써 훨씬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겠군요.
옷이나 가방등은 아래와 같은 통에 담아두시면 편하게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앉고 있는 의자 뚜껑을 한번 열어 보세요.
밑반찬들
밑반찬은 다음과 같이 등장해주는군요. 상추 샐러드와 찍어먹을 소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이입니다. 그리고, 구워먹기 좋은 양파와 마늘을 제공해 주시네요. 식사 주문이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김치도 제공됩니다.
키조개 관자
꽃등심보다도 먼저 키조개관자가 세팅이 되네요. 에피타이저 느낌으로 먹어보았는데요. 매우 고소하고 훌륭한 맛입니다.
가운데에 위치한 버터가 요물입니다. 살짝 녹으면서 키조개들에게 고소함을 입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2회차에 구워드실 때는 주방에 말씀하시면 다시 세팅을 해주시니 걱정 마세요.
고소하게 구워진 키조개 관자입니다. 드셔보시면 고소함에 놀라실 것 같습니다. 노량진에서 조개구이로 구워먹던 맛과는 또 다른 흥미를 주네요. 잠시뒤에 맛볼 꽃등심을 먹기 전에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꽃등심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꽃등심 준비되었습니다. 두툼한 비계로는 바닥에 기름을 내고 꽃등심을 구워드시게 됩니다. 너무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날아가니 최소한으로만 뒤집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함께 나오는 버섯들을 구워서 함께 드시면 식감도 살리고 맛도 최강입니다.
불판이 순식간에 맛의 향연장이 되어버렸습니다. 한쪽에서는 키조개 관자가 익어가고 있고, 나머지 공간은 꽃등심과 버섯들이 끼어 들어서 축제를 함께해주네요.
잘 구워진 꽃등심은 소금에 찍어 드시면 제대로 고기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완전히 익히는 것 보다는 연한 상태인 미디움 정도로 구워드시면 좋을 것 같네요.
소금 말고 간장 소스에도 찍어먹어봤습니다. 소금에 찍어 먹으면 고기 본연의 맛이 더 살아나는 느낌이고, 소스에 찍어먹으면 약간의 새콤달콤함이 첨가되는 느낌입니다.
잘 구워진 꽃등심은 불판에 계속 두지 마시고, 판 한쪽에 설치되어 있는 곳에 차곡차곡 쌓아두시면 편리합니다.
식사류
고기만 먹어서는 꽃등심 가격이 답이 안나오겠죠. 바로 이어서 각종 식사류를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많이 시키는 주문은 차돌된장라면과 차돌볶음밥입니다. 각각 1인분씩 시켜서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것이 라면인되요. 정말 라면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고소하고 진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그다음은 볶음밥인데요. 1인분 시킨 것이 아까울 정도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사실, 라면과 볶음밥만으로도 처음부터 승부가 가능했던 식당이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이것저것 먹어봣는데요. 나름대로 영동소금구이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메뉴들은 대부분 접해봤다고 생각됩니다. 두분이 오시면 이 정도 세팅이면 고기와 식사, 찌개 등등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코스입니다.
위치
신사역 7번 또는 8번 출구에서 오면 빠릅니다.
영동소금구이 신사점
http://blog.naver.com/wmlovejh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156길 15
02-515-6351
영업시간 오전 11:00 ~ 밤 12:00
예약 / 단체석 /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 신용카드 / 현금영수증
'식당&카페&가게 > 이야기가 있는 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리 맛집] "연탄 초벌구이가 맛있는 삼겹살집" - 돌다리집 20150628 (0) | 2015.07.08 |
---|---|
[남산 식당] "남산에서 최초로 왕돈까스를 만든 집" - 원조 남산 왕 돈까스 20150416 (0) | 2015.07.06 |
[서울 맛집] "치즈 삼겹살과 술한잔" - 한양대 괜찮아요 20150621 (0) | 2015.07.02 |
[서울 맛집] "김에 싸먹는 갈비살과 안창살" - 서대문 참맛집 20150608 (0) | 2015.06.24 |
[서울 맛집] "광장시장에서 육회만큼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 부촌식당 20150608 (0) | 2015.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