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맛집] 통영 별미로 유명한 우짜, 고구마 빼떼기죽 먹고왔습니다 - 통영우짜죽 20151024

에피소드

가을여행으로 내려온 통영은 잊지 못할 추억과 재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소 한산했던 금요일과 달리 토요일이 되니 본격적으로 관광도시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통영 중앙시장앞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가 펼쳐졌습니다. 한창 대동굿이 열리고 있어서인지 사람들도 많고 시끌벅적했습니다.

통영까지 내려왔는데 꼭 한번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우짜입니다. 예전에 친구가 경상도에서는 우동에 짜장을 부어준다고 하는데 그 때는 믿지 않았었거든요. 근데 검색해보니 정말로 그런 음식이 있더군요. 오늘 같이 가볼 음식점은 통영우짜죽입니다. 이미 1박2일에서도 나왔던 바로 그 집입니다.

외관

통영 중앙시장 앞에 거북선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위치에서 도로쪽을 바라보면 바로 보이는 식당이 통영우짜죽입니다. 

우짜죽은 바로 우짜와 빼떼기죽을 합쳐서 부른 것이랍니다. 어떤 음식인지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음식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두근거리기 시작하네요. 

가게 분위기

6~8팀 정도가 식사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아담한 규모의 매장이었습니다. 저녁이 한창인데 사장님이 혼자 업무를 보시느라 다소 바빠지더군요. 

저녁 식사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금방 자리가 꽉 차서 앉을 곳이 없었습니다.

요금은 선불, 물은 셀프입니다. 

벽에는 우짜와 빼떼기죽에 관한 에피소드와 설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빼떼기죽에 대해서 처음 들어봤는데 흥미로웠습니다. 역시 세상은 넓고 우리가 아직 모르는 음식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우동도 먹고 싶고 짜장면도 먹고 싶어 해서 만들어졌다는 우짜면입니다. 만약 라면좌 짜장이 먹고 싶어졌다면 라짜면이 만들어졌을까요? 

메뉴판

메뉴는 정말 간단합니다. 우짜면, 우동, 빼떼기죽 세가지면 충분합니다. 저희는 우짜면과 빼떼기죽을 하나씩 시켰습니다. 

준비

준비라고 적어두었지만 벌써 세팅이 완료되어 버렸습니다. 음식이 굉장히 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조리가 길게 필요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독특한 비주얼의 음식들이 대령되었습니다. 우짜면과 빼떼기죽이 나란히 놓여있네요. 

기본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깍두기가 제공됩니다.

우짜면

우선 우짜면을 맛보도록 하겠습니다. 영락없는 우동 한그릇입니다. 하지만 한편에 짜장을 살짝 부은 흔적이 보입니다. 섞어서 먹어야 할지 모양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먹어야 할지 고민되더군요. 

결론은 한번 섞어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모두 섞어서 드시더군요. 이렇게 먹는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과감하게 휘저어줍니다.

우동도 아니고 짜장도 아닌 독특한 음식이 만들어졌습니다. 한입 맛을 보니 우동도 있고 짜장도 들어있습니다. 절묘한 비율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우동 국물은 어떨까? 해서 한입 떠서 먹어봤습니다. 도무지 예상하기 어려운 맛이 펼쳐지는군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맛을 보게 되실 겁니다. 우동국물이긴한데 짜장이 뒤이어 따라들어옵니다. 이게 뭔가 고민하기에는 맛이 너무 잘 맞아 떨어집니다. 특유의 절묘한 조화에 웃음이 절로 나실 것입니다.

빼떼기죽

빼떼기죽도 한입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팥죽처럼 생각하고 한입 떠먹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이역시 만만한 녀석이 아니었습니다. 단팥죽의 느낌인가 싶었는데 뒤이어 고구마맛이 새치기하면서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갑작스러운 난입에 충분히 당혹스럽습니다.

통영우짜죽은 단 두가지의 음식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맛을 제공해주는 식당이었습니다. 간단하지만 이처럼 강렬한 느낌과 인상을 주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통영에 들리시면 꼭 한번 들려서 맛을 보시길 바랍니다.

위치

통영시 항남동 문화마당 강구안 농구대앞에 위치한 통영우짜죽 입니다.

통영우짜죽

055-645-7909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해안로 321-1

영업시간 매일 10:00~18:00

예약 / 공영주차장이용 / 신용카드 / 현금영수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