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6 블라디보스톡

[블라디보스톡 여행] 푸시킨 거리와 극장에서 추모공원까지 - 푸시킨 거리와 추모공원 20160809

스타(star) 2016. 8. 20. 20:20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블라디보스톡에서 푸시킨을 만났다.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있고, 푸시킨 극장이 있다. 

러시아의 낭만주의 문학가이자, 사실주의 소설가인 푸시킨의 삶의 마지막은 다소 불행하다. 러시아 상류층의 미인이었던 부인과의 결혼. 그리고 부인의 끊임없는 스캔들은 그를 괴롭혔다.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결투를 나선다. 

단골 가게에서 레모네이드 한잔을 마시고 그는 결투를 나간다. 그리고 그는 총상을 입고 숨진다. 그의 장례식은 2만명의 인파가 몰린다. 상트페테부르크에 남아있는 단골 가게는 그 이후로 레모네이드를 다신 팔지 않는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쁜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위치

프리모르스키 푸시킨 극장

Primorskiy Pushkinskiy Teatr

Pushkinskaya ul., 27, Vladivostok, Primorsky Krai, 러시아


추모 공원으로 

추모 공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된 장병을 기리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모두 알다시피 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국이었던 소련은 동부전선에서 독일과 아주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동부전선에서 승기를 잡은 후 만주 전략공세작전(8월의 폭풍 작전)으로 극동 지방으로 전세를 몰아 온다. 일본의 괴뢰정권이었던 만주국, 몽강국과 전쟁을 벌였다. 

결과는 당연히 승리. 소련은 이 전쟁으로 일본의 괴뢰 정권들을 모두 무너트렸다. 이후, 소련은 일본의 사할린 섬과 쿠릴 열도를 손에 넣게 된다.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만 상대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일본의 의지를 완전히 꺽어 놓는 작전이었다.

그리고 이후의 사건들은 한반도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되었다. 소련은 이후 한반도에서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명분으로 한반도까지 남하하게 된다. 한반도의 남쪽에는 미군이, 북쪽에는 소련이 군정을 하게 되는 미-소 군정 상태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한반도는 격랑 속에 결국 남북한으로 분단이 되었고, 6.25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이 거대한 다리가 금문교의 다리를 지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굉장히 크고 거대하다. 뭐랄까. 그냥 러시아스럽게 만들어졌다. 



개선문

이 독특한 모습의 건물은 무엇인가 찾아봤더니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2세의 개선문이라고 한다. 러시아의 황제가 블라디보스톡을 방문을 기념하여 세운 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러시아의 전역에 이런 형태의 개선문이 많다. 서쪽의 상트페테부르크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참 많이도 지어놨다. 결국 러시아 왕국은 그 후로 멸망하고 소련이 된다.  



추모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곳일 것이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한 희생자를 기리고 꺼지지 않는 불꽃의 앞이다.



C-56 잠수함은 실제로 2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한 잠수함 중에 하나이다. 실제 잠수함을 가지고 와서 박물관을 만들었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결혼식이 끝난 후 이곳에 와서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와서 사랑의 서약을 하곤 한다.




저 멀리 러시아 극동함대의 함대들이 블라디보스톡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한때는 군사도시로써 폐쇄도시였던 블라디보스톡이지만, 이제는 극동의 샌프란시스코를 꿈꾸고 있다.



위치

블라디보스톡의 추모공원

Мемориальная Гвардейская Краснознамённая подводная лодка С-56

Korabelnaya nab., Vladivostok, Primorsky Krai, 러시아 690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