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다나와 연재 모음(2010~2013)

블록버스터급의 흡입력과 몰입감: '언차티드2 - 황금도와 사라진함대' 리뷰 (PS3)

스타(star) 2013. 7. 23. 02:49

2008년에서 2010년까지 다나와&미디어잇에 연재했던 콘솔 게임 리뷰를 옮겨왔습니다.

저작자는 다나와이고. 비영리,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기사를 퍼갈 수 있습니다. 





개발사 "너티독"은 PS3 타이틀인 언차티드2의 발매에 앞서 "이번 신작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플레이 하는 느낌을 주겠다"라는  했었지만 워낙 평범했던 전작에 대한 기억 때문일까? 출시 전 까지 유저들의 호응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 다르다. 2009년 대작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유독 많은 게임이 쏟아지는 이 계절에도 언차티드2에 대한 정보와 뉴스, 이야기는 계속 되고 있다. 과연 언차티드2의 인기는 무엇 때문일까?






언차티드2를 처음 플레이 하자마자 느낀 것은 입이 딱 벌어지는 연출이었다. 시작하자마자 피 흘리는 주인공을 조작하게 되는 열차 탈출 신은 튜토리얼을 겸하면서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스케일을 느낄 수 있기에 충분했다. 솔직히 충분히 보고 끝나는 동영상 하나로 끝낼 수도 있지만 언차티드2에서는 이런 부분을 플레이어에게 맡겨버린다. 각 에피소드마다 이런 부분이 한번씩 튀어 나오다 보니 게임의 완급조절이 정말 기가 막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을 한창 진행하다 보면 열차 탈출 장면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플레이 했던 부분이 과거 회상이었다는 설정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건 전개 방식이 아니던가? 게임은 계속해서 놀라운 방식으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간다.


 ▲ 언차티드2는 연출의 경계를 허물었다

 



언차티드2의 그래픽은 잘 찍은 사진 같다. 요즘 나오는 이펙트와 광원을 버무려 만든 화려한 그래픽과는 상반되게 필요한 곳에만 효과를 사용함으로써 고화질 사진과 같은 실사 느낌을 더 잘 살리게 되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캐릭터의 개성보다도 잘 표현해 놓은 배경에 놀라게 된다. 내가 정말 이 공간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스탄불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시내의 모습은 마치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저곳 까지 달려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당연히 시스템 적으로 제약이 따르겠지만 언차티드2에서는 그런 제약마저 느끼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 빠져들 것만 같은 도시의 전경

 



게임의 조작도 전편에 비해 훨씬 쉽고 간편해 졌다. 여러 성공작들의 재미있는 액션 부분을 조합해 놓은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기어스 오브 워에서 보던 은폐, 메탈기어 솔리드와 같은 잠입 요소뿐만 아니라 페르시아 왕자에서 보던 아크로바틱한 액션, 암벽등반, 맨손격투 등등 거의 최근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던 게임들의 장점을 상당 부분 차용해 왔다. 게임에 쓰이는 요소가 많은 만큼 조작법도 어려운 것 같지만 상당히 직관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 버튼은 은폐, △는 특수 액션, □는 맨손격투, X는 점프 정도만 알면 플레이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 조작은 쉬운편이다

 

START 버튼을 누르면 게임의 설정을 변경하거나, 획득한 보너스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데이터를 불러오거나 마지막 체크포인트로 되돌아 갈 수 있는 등 게임을 하면서 불편할 수 있는 요소를 최대로 줄였다.




언차티드2의 장점을 하나 또 꼽자면 잘 기획된 레벨디자인과 밸런스에 있다. 아무리 그래픽적으로 화려하고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우면 게임의 흥미가 반감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언차티드2를 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물 흐르는 듯한 스토리에 긴박한 속도감, 적절한 난이도는 한번 시작한 게임을 엔딩 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 화려해 보여도 어렵지 않다

 


적들의 위치나 동선 등은 조금만 관찰해 보면 파악할 수 있었고, 새로운 조작 요소가 나오더라도 적절한 상황에서 연출되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할 수 있었다. 난이도 또한 여러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고 오토 타겟팅을 지원하는 매우 쉬움 모드까지 있어 초보자라도 게임을 즐기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중간에 혹시나 길을 잃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친절하게 자막까지 나와서 행동해야 할 힌트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언차티드2의 플레이 시간은 대략 10~15시간 정도 소요된다. 중간에 헤매거나 트로피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면 좀더 걸릴 수 있을 것이다. 계속되는 긴장감 속에 어느덧 엔딩을 보아버린다면 아쉬움을 가지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언차티드2의 멀티플레이를 보면 어느 정도 해소 할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은 예전에 했던 기어스 오브 워의 멀티플레이보다도 재미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대방들과 치열한 싸움이 여타의 게임들과는 달리 차별화된 지형과 요소를 고려하면서 싸워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 멀티플레이 역시 할만함

 

멀티 플레이는 데스매치, 협동게임 등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싱글과 멀티에서 획득한 돈으로 다양한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아이템을 구입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싱글 플레이가 살짝 아쉬웠다면, 또 다른 재미를 얻고자 한다면 멀티플레이에 관심을 가져보자.


 


해외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을 받으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언차티드2. 정말 오랜만에 즐긴 PS3 타이틀이 언차티드2라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다른 콘솔에 밀려 제대로 힘을 쓰지도 못했던 PS3에게 언차티드2같은 게임이 나와 준 것은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 같다.


완벽한 한글화로 놓치는 스토리 없이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다. 완성도 높은 성우들의 연기력 또한 캐릭터에 더욱 몰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많은 게임들의 장점들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 낸 언차티드2는 이미 2009년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김인권/ 다나와 리뷰어/ ingunbi@naver.com 

편집/ 다나와 신성철 multic00@danawa.com

 

-----------------------------------------

모바일/게임/어플리케이션/서비스 리뷰 문의

kakao : ingunbi

email : ingunbi@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