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연구소/나의 엘오엘 승급기 시즌3

나의 엘오엘 승급기(2) - 끝나지 않는 강등위기.

스타(star) 2013. 10. 4. 15:21

오늘도 치열한 강등권 사투를 벌이고 있다. 

EPL 같은거 보면 강등권 사투는 곧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지금 내 상황이 딱 그런 것 같다.




1경기

골드 리그의 동생이 헤카림으로 대리랭을 뛰었다. 

자기 한판만 해보자고 해서 맡겼다.

역대급 클라스를 보여주면서 캐리를 했다. 



경기가 끝나고 상대편으로부터 헤카림형 감동이라는 찬사를 들으면서 끝났다. 

이대로만 가면 실버를 넘어 골드까지 갈 수 있으리라.


2경기

판테온 장인 펜타리즘과 함께 듀오로 랭겜 돌림

최근들어 3번 넘게 실버 승급전에 떨어진 펜타리즘이 트롤화 되었다.

이 동생은 이번 시즌 안에 실버 못가면 진짜 라이엇 본사라도 찾아갈 기세다. 



상대가 패기 있게 티모 선픽을 했는데 우리 펜타리즘이 티.확.찢(티모 확 찢어버린다)이라며 유독 티모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결국 티모 멘붕 일으키며 트롤됨.

미드가 상당히 박빙이었는데 상대 럭스가 수준급의 플레이를 보여주어서 애를 먹음. 특히나 텔레포트 궁이 감동이었음. 나는 게임 내내 블루를 제대로 먹지를 못함. 어김없이 궁으로 블루 뺏어먹는 럭스 때문에 정글이 완전 말림. 이번판은 그냥 버스 탔다.


3경기

아. 이번판은 완전 대패. 상대 탑에 갱킹 갔는데 역갱킹으로 상대 트린에게 2킬 헌납. 그 후로 힘을 쓰지 못하는 우리편 탑워윅. 그에 이어 말아먹기 시작하는 미드라인, 봇라인, 결국 막장 트롤판이 되어 버렸다. 



경기가 끝난후 서로가 서로를 리폿하는 막장 드라마 연출.


4경기

마지막 경기. 정글 실패해서 알리스타로 선택함.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 분위기였는데 후반 갈수록 탑 캐리력이 줄어들기 시작함. 아니나 다를까 상대 베인과 베인이 급격히 크기 시작, 대등한 게임이 계속 되었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 맵 리딩으로 승리함. 경기 내내 50개에 가까운 와드를 설치하는 맵 장악력을 보여주었음. 특히나 상대 나서스는 900스택을 쌓았지만, 트롤로 변신함. 적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님들 나서스 신고좀요"


과연, 여기에서 누가 트롤이고 누가 캐리인가. 게임을 하다 보면, 우리는 쉽게 남핑계를 대고 누구 때문에 졌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게임 속에서 가장 큰 트롤은 아마 당신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자꾸 하다보니 느끼는 건데 내가 게임을 망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믿었던 곳에서 망가지면 팀원들은 더 큰 타격을 받는다. 얼마나 빨리 이 상황을 극복하고 편한 마음으로 재출발 할 수 있는가. 사회나 엘오엘이나 결국 다 똑같다. 쓰러져도 언제 일어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