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vs 상주
겨울 내내 실내에 박혀 있었다. 이따금씩 산으로 바다로 떠나보지만 추운 계절은 만끽하기가 어렵다. 봄이 오면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푸른 잔디가, 맑은 하늘이 보고싶어진다. 사람마다 계절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끼는 신호는 다를 것이다. 나는 탁 트인 공간과,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어야 비로소 봄이 왔음을 느끼는 것 같다. 오랜 야구팬이지만, 야구가 개막하는 4월까지는 기다리지 못하겠다. 한달 빨리 시즌이 시작되는 축구를 보러가기로 했다.
다양한 개막전 행사
겨울 내내 축구팬들이 기다리던 개막전이다. 이제 막 2부리그인 챌린지리그에서 올라온 상주와의 대결이라서 그런지 작년의 전북과의 개막전보다는 한결 여유 있어 보였다. FC서울이 시즌초반에는 죽을 쓰고 여름부터 페이스가 올라오는 슬로우스타터의 이미지를 지울 수 있을지도 관건이었다.
많은 행사 팀들이 초청되었고, 경기장 이곳저곳에서 문화 공연가 행사가 펼쳐졌다.
올해도 시즌권을 구매하기에는 아직 망설여 진다. 일년에 경기장 몇번이나 찾아가겠어? 하는 생각이 먼저 앞서기 때문일까. 구단에서 더 적극적으로 초청하거나, 뉴스거리를 던져주면 모르겠다.
열정적인 서포팅 수호신
K리그 중에서 수도권을 연고로 가장 많은 관중 동원력을 자랑하는 FC 서울의 모습이다. 오늘도 엄청난 관중들이 몰려들었다.
이제 곧 경기가 시작된다. 기다렸다는 듯이 열띤 응원이 시작된다. 전반에만 2골이 터졌다. 이른시간에 넣은 골 덕분인지 경기는 거의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간헐적으로 상주의 반격도 거세긴 했지만 유효슈팅에서는 FC서울보다 훨씬 미치지 못했다. 상주의 저번 시즌 리그 돌풍이 느껴지긴 했지만 1부리그 정상급 팀과의 경기에서는 아직 어려움을 겪는 것을 느낀다.
봄 날씨에 아주 잘 어울리는 경기가 되었다. FC서울의 팬들에게는 최상의 결과이다. 후반에도 2골을 내리 넣는 걸로 4:0의 대승을 거두고 끝났다. 공격자원들과 미드필더 모두 골고루 골을 뽑아낸 환상적인 경기이자 결과였다. 최근 AFC와 리그 경기 모두 3경기 14골이라는 경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치
지하철 6호선 상암월드컵경기장 역으로 가면 된다.
FC서울 홈경기
02-2128-2000
http://www.fcseoul.com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동 515
주차가능/카드가능/예약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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