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아이스큐브랩 8

수익은 벌어서도 얻지만 아껴서도 얻는다 - (8)

청소II누군가 사장이 되고 나서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뭔가요?라고 물어보면 나는 두말없이 '청소'라고 말할 수 있다. 아니 실제로도 그렇다. 맨 처음에 사무실을 오픈 할 때의 느낌을 기억하도록 하자. 가장 희망차고 기쁜 시간이 될 것 같다. 비록 몸이 힘들고 고된 일들이기는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직접 일구어 갈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 동네 앞 철물점에 가서 세척제와 왁스를 사왔다. PB-1이라고 매우 강력한 세제가 있는데 유독물질이므로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 오늘 만큼은 각별히 조심하면서 움직여야 할 것 같다. 이벤트가 아닌 프로세스간혹, 사업 초반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시간 낭비라고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이나 찍을 시간이 있을 정도로 대단히 여유롭게 일을 하나..

공동사업자 등록 - (7)

인테리어 공사II인테리어 공사 접어든지 닷새 정도가 지났다.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공사를 챙기면서 이것저것 세세한 것들을 배우고 있다. 사실, 우리가 이사 들어오려고 했던 공간이 사실은 인테리어 업체가 있던 자리였다. 여차저차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과 이야기는 잘 풀렸다. 덕분에 해당 업체는 어제까지 자신이 쓰던 사무실의 공사를 맡게 되었다. 나름, 우리도 다리품 안팔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비에 대해서는 익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합의볼 수 있었다. 공사가 진행되고나서 페인트까지 칠하니까 어느정도 모양새를 갖춰나가기 시작하고 있다. 시작하는 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하나 생각났다. 만약, 인테리어 공사 계약을 하고 나면 최소한, 공사를 시작하는 날 아침에는..

인테리어 공사 계약 - (6)

인테리어I사무실 열면서 골치 아픈 문제들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인테리어 공사였다. 그 전에 한창 무형의 제품만 만들던 IT일만 할 때는 공간의 중요성을 잘 떠올리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 점점 중요성을 깨달아 가는 것이 바로 공간과 판단이다. 왜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풍수지리를 들먹이는지 알 것만 같다. 공간은 우리에게 결핍과 과잉을 가져다 주고, 생각의 틀을 제공한다. 이것들은 우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어떻게 보면, 사장의 일이라는 것들이 8할이 판단이고 결정이기 때문에, 좋은 판단을 내리려면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고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만큼은 쉽게 다른이에게 맡길수가 없다. 우리의 선택과 판단,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기 ..

스스로의 감정을 해부해본다 - (5)

시장조사지나친 자기 확신은 위험하다. 하지만, 사람들의 말 속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면 방향을 잃어버리게 된다. 아마도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진 고민거리는 바로, 지금 우리가 좋은 판단을 내리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당신이 그 내관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가. 어떤 선택에 대해서 확신이 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노력들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이미 수 많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헤메고 있다. 사업이 구체화 되갈수록 가장 하위 부분. 하위 단계의 영역에 대해서 꿰뚫고 공부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이 작업이 너무 지치곤 했다. 나는 이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많은 수의 벽지와, 페인트, 그렇게 많은 수의 인조잔디, 그렇게 많은 수의 목재를 가공하는 기술들이 있는지 몰랐다. 비용이 합리적인지..

실패가 쌓여야 비로소 평타를 친다 - (4)

강박증어릴 때는 참 조급했다. 성공을 위한 강박이 나를 사로잡았다. 나는 그러한 강박을 시달리면서 청춘을 보낼 때는 참 괴로웠다. 많은 것들이 쌓여만 갔고, 그것들을 하루하루 덜어내기 힘들어 했다. 경험이란 것들이 소화시킬 여력도 시간도 없이 그저 계속 쌓였다. 나는 그게 너무 고통 스러웠다. 이 어지러운 상황을 추후에 분석하기로 마음 먹고, 확신히 흔들릴때마다, 자신을 믿고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단은 이를 악물고 버텨보기로 했다. 솔직히 그 결과가 무엇인지는 당시에는 몰랐다. 내게 주어질 명성, 타이틀 이런 것이 어떻게 활용될지 앞날이 어떻게 바뀔지 당시로는 알 수 없었다. 여전히 진행형이었고, 당시에는 이 것들이 소화되려면 수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몇 년 뒤에 우리가 쌓은 ..

생존 전략 회의 - (3)

퇴사에 대한 기억올 봄에 시작하기전에 직장에서 퇴사를 앞두고 이사와 상담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돈이나, 이런 것들을 다 떠나서 제일 중요한 것이 있어" 나는 천연덕 스럽게도 "그게 뭡니까?"하고 물었다. "다른 것 보다도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도록 해." "그게 사장님과 이사님간의 형태인가요?" "뭐 그렇다고도 할 수 있고"한창 겉멋만 들었을 때, 사업하겠다고 돌아다니면서 범했던 실수 중에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모든 것을 혼자 판단하고 실행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로인해 몇 번의 처참한 실패를 겪게 되었다. 또한, 혹독하게 받은 시장의 평가 덕분에 내가 취했던 독단적인 선택을 통한 접근 방법이 썩 좋은 접근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도 그 후에 겪..

경영자는 돌아가는 것을 다 확인해봐야 된다. - (2)

쇼핑몰 창업에 대한 추억지금이나 4억 소녀니 10억 소녀니 인터넷 쇼핑몰로 소자본 창업으로 성공한 친구들도 많은 편이었는데, 내가 처음으로 쇼핑몰을 시작했던 2001년으로 되돌아가 보자. 나는 비교적 남들보다는 빠르게 장사 또는 사업을 접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도 그 당시 느낌과 행동을 되살려보곤 한다. 그 당시에는 드는 가장 인상적인 기억을 하나 소개해볼까 한다. 모든 사장들이 자신이 하는 사업의 가장 귀찮고 복잡한 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러한 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해 나가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귀찮은 것인지도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당시 내가 운영하던 쇼핑몰은 매우 규모가 작았다. 작았기 때문에 나는 많은 것들을 혼자서 할 수 있었는데, 상품의 ..

확신을 내리기 - (1)

시작 원래는 오늘 융합전략연구원 모임이 있는날이지만, 불참을 했다. 와이케이아이디어스쿨 사업 추진 한달 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 동안 포스팅을 전혀 못했다. 이 사업도 언제 접힐지 모르고, 또 어떻게 고꾸라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그런지, 심사숙고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요새는 하두 빨리 망해서 뭐 글을 쓸 시간 조차 없었다. 최근에 내가 벌인 사업들은 전부다 접혔다. 이번 사업은 근데 상당히 구체화되어 가고 있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슬슬 그 동안의 이야기들을 좀 써두려고 한다. 잠시 눈을 감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작년부터였다. 몇 차례나 크고 작은 사업을 벌리고 망했는지 이젠 세기도 힘들었다. 그 중에서 살아 남은 것이 거의 없더라. 경험만 잔뜩 남았다. 그나마 겨우 남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