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연구소/나의 엘오엘 승급기 시즌3 17

나의 엘오엘 승급기(17) - 오락가락 멘탈

1경기 처음에 같이한 펜타가 망하기 시작함 스코어가 5vs10까지 벌어짐. 나도 너무 오랜만에 하는 바람에 쉬바나한테 완전 개털리기 시작함. 그런데 중반 이후에 착실히 템을 맞춰갔더니 갑자기 바이가 왕귀에 성공함. 우리쪽 정글에서 쿼드라킬 달성! 진짜 멘탈 버리고 하는데도 이정도라니 2경기 역시 클라스대로 가는듯. 하스스톤 뒤에 깔아놓고 플레이 하고 있었음. 상대 레오나 너무 쎄다 우리편 애쉬도 심하게 털림. 결국 내 멘탈은 사라지고 그냥 될대로 되라 하고 하스스톤함. 3경기 펜타 컴퓨터가 이상있어서 미드를 계속 비우게 되는 대 참사 발생 어찌어찌 접속 하였는데 이미 6레벨에나 합류함. 중반까지 한창 괜찮았는데 상대 티모 급 성장하기 시작함. 아군 문도가 전혀 대응을 못함. 그러다가 멘붕의 발단이 되는 ..

나의 엘오엘 승급기(14) - 시즌3 종료 이후 첫 게임

1경기 초반 퍼블존에서 갱킹 당함. 나랑 가렌 이즈리얼도 봇 내려오다가 부쉬에 숨어있던 적들에게 엄청 뚜드려 맞고 반피에서 시작함. 이미 봇은 망할대로 망해가는데 자르반이랑 신드라가 신나게 멘탈 공격함. 아군 멘탈 공격하면 돌아오는 것은 트롤뿐이라는 것을 알려준 한판. 지들이 게임 던지고 칼서렌침. 2게임 이번판에도 역시 소나했음. 여러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단축키를 알아냈다. /mute all 위 명령어를 입력하면 게임하는 모든 플레이어의 채팅을 차단하게 된다. 그럼 나는 AI 모드가 됨. 초반에 봇에서 2킬을 먹는등 순조롭게 풀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이 그렇게 쉽게 풀릴리가 없다. 신나게 정글 리신이 털리기 시작하더니 상황을 역전시켜주었음. 3경기 오랜만에 정글 잡음. 상대 리신이 못함...

나의 엘오엘 승급기(13) - 대리 아니면 트롤

1경기 허무하게 패배 결국 강등당함 2경기 절대 45픽 원딜만을 주지말라고 했는데 이길판은뭘해도 이김 3경기 결국 웹툰 드립 나옴 은위대2 닥터프로스트 이경기가 명품 경기임. 우리팀 - 애쉬서폿, 직스원딜, 아무무정글, 바이정글, 리븐 탑 상대팀 - 다이애나미드, 판테온미드,애니미드, 쉔탑, 자크정글 요약하면, 2정글 vs 3미드 4경기 피오라 잘함. 상대 이블린이 생각보다 못했음. 초반에 2킬 먹고 시작하니 편안하게 이김. 5경기 피들스틱은 0킬 5데스 케이틀린은 클릭해놓고 그냥걸어감. 6경기 아리바이 난리 둘이 난리침. 아리 오자마자 퍼블 내줌 바이는 게임 내내 7경기 픽도하기전에 트롤이 된 펜타 아니 그나저나 45픽 원딜 못한다니까 계속 주네. 결국 픽 못하고 내가 닷지. 우리편 소나와 막판에 싸우..

나의 엘오엘 승급기(10) - 헤어나올 수가 없다.

패배의 이유 사람들은 언제 패배를 하는가. 그것은 바로 포기했을 때이다. 언제인가부터 나는 버프몹 생성시간인 1분 55초 안에 패배를 직감해내는 능력이 생겼다. 믿기 어렵겠지만, 나도 대졸자이다. 입학은 문예창작으로 했지만 졸업은 정보통계학과로 마무리 되었다. 인간의 마음을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수학적으로 분석해낼 수 있는 사람이 글쓴이이다. 나는 대학 말미에 변수간의 상관관계를 예측하고 타당성과 정확성을 검토하는 학문인 회귀분석에 심취해 있었다. 회귀분석은 변수들간의 사이를 규명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특히 어떤 인과관계를 밝혀내거나 가설적인 실험을 할 때 사용되곤 한다. 이 변수들간의 상관관계를 그래프로 표현하면 아래와 선형회귀분석을 나타낼 수 있다. 아래 이미지들은 특정 변수간의 관계를 회귀분석하여 ..

나의 엘오엘 승급기(9) - 엘오엘 접는 방법 공개

오늘은 딱히 뭐 할말이 없다. 시즌은 끝나가는데 미쳐 올리지 못한 경기들이 20경기쯤 된다.밀린 게임 후기들이나 정리해서 작성해야겠다. 과연 엘오엘은 재능으로 하는 걸까? 사실 이 게임을 보면 학습능력과 사람의 천재성, 집요함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천오백판을 해도 브론즈인 사람이 있고, 오백판을 해도 플레티넘인 사람도 있다. 그 차이는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번 3시즌 막판에 결국 나는 게임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재능이라고 하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2001년에 '십자인대파열'로 선수생명의 엄청난 위협을 봤던 종수형이 생각났다. 지금도 칠라베르트를 상대로 차넣은 프리킥 골은 ㅎㄷㄷ 했지. 어쨌든 고종수의 재능은 분명 대단했다. 이걸 보고 천재라고 한다. 지금 나의 상태는 '십대멘탈..

나의 엘오엘 승급기(8) - 무간지옥을 벗어나라.

"우리의 인생은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흘러가는가.""우리는 왜 이 참혹한 시대에 LOL을 접속하고 있는가.""왜 우리는 다른 라이너들 때문에 고통받아야 하는 것인가."나는 지금까지 700게임 정도의 일반/랭크 LOL을 하면서 숱한 번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어쩔 때는 나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어쩔 때는 나에게 끝없는 나락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트롤을 만날 때마다, 대역전패를 당할 때마다 언제나 "때려쳐야지" "아 ㅅㅂ 접어야지" 말은 내뱉지만, 하루도 지나지않아 어김없이 로그인을 하고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 한국의 LOL 게이머들은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모두 수행자이기도 하다. 특히나 브론즈 리그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다. 현실보다도 더한 고통의 무간지옥(無間地獄)을 걷는 것..

나의 엘오엘 승급기(7) - 아마도 내가 트롤

한동안 대리들에게 맡겨두고 게임을 하지 않았다. 게임 따위 잘해서 무엇하랴. 그런 생각도 들었고, 정말로 일이 바빴다. 바쁘고 중요한 일을 하다보니 게임할 시간도 부족했다. 6회에서 멘탈 부서진 대리기사 덕분에 결국 브론즈2를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지금 브론즈1에서 실버 가느냐 마느냐 해도 모자랄판에 브론즈2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 내 계정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래도 오랜만에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멘탈을 잡고 게임을 시작했다. 1경기 주캐인 헤카림이다. 역시 쉽지는 않은 경기였다. 오랜만에 헤카림 플레이를 하는데 하필 상대 정글이 자르반이다. 내가 정글에서는 자르반과 리신에 꽤나 취약한 모습을 자주 보였기 때문에 시작 부터 긴장을 탔다. 자르반이 봇만 가면 갱승을 하는 바람에 우리 봇이 초..

나의 엘오엘 승급기(6) - 대리기사 멘탈 부서지다

2009년 K리그는 충격과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군인들의 팀인 광주상무 불사조가 8경기 동안 6승 1무 1패를 거두며 2위를 랭크한 것이다. 엘오엘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브론즈 리그는 참 알 수 없는 곳이다. 가끔씩 상식의 경계들이 허물어지기도 한다.플레티넘 대리들 조차도 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오늘 상황은 꽤나 안좋았다. 특히나 잠시나마 대리로 뛰어주고 있던 의정부형이 내리 4연패를 거두었다. 대리기사의 멘탈 조차 부서진 것이다.브론즈에서는 "한타 한번 해보져" 라는 말을 쉽게 꺼내면 안된다. 한타 이기면 겜에서 이기지만 한타에서 지면 겜도 진다. 또한, 충분히 역전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졌네" 라는 말이 가장 쉽게 튀어나온다.근데, 문제는 우리편만 이러는 것이 아니라 상대편도 똑같은..

나의 엘오엘 승급기(5) - 지옥에서 구해낸 대리의 눈부신 역투

저번주는 LOL을 접한 이래로 최악중에 최악이라고 할 수 있었다.8연패가 안겨다준 충격은 리그오브레전드의 로그인 조차 머뭇거리게 만들었다.수 많은 트롤들과 정신싸움에서 승리할 자신이 없었다. 나는 무기력해졌고 실의에 빠져있었다. 마치 긴 슬럼프에 빠져있는 이승엽같다고나 할까. 실의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다못한 의정부 형에게 연락이 왔다. 틈틈히 시간 날 때마다 게임을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형은 악명높은 실론즈 유저인데 믿을 수 있으려나, 어찌보면 나보다 더 심각한 트롤일 수도 있는데.어쨌든 뭐 실버5급만큼 세상에 재미 없는 등급은 아마 없을 듯하다. 그리고 나서 그날 오후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내 아이디가 5연승을 거두고 있던 것이었다. 1경기진지하게 게임에 임하려는 형의 모..

나의 엘오엘 승급기(4) -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하루 동안 8연패 겪으면서 겪은 심리적인 변화

어제 마지막으로 바이로 승리를 거두면서 일단 브론즈2의 80점까지 올라갔었다.하지만, 그것은 더 높은 곳에서 떨어지려는 움직임에 불과했다. 거짓말 하지 않고, 그 마지막 승리 이후에 8연패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던 것이다.김재박 前감독의 명언이 생각났다.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강등에 강등을 거쳐서 브론즈 3까지 떨어졌다. 나는 2013년 10월 20일을 '블랙썬데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1경기이럴수가 또 5픽이다. 소나가 걸렸다. 아직 소나를 어떻게 플레이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다. 적은 말파/미포 조합이고 우리는 이즈/소나 조합이었다. 결국 처음부터 내가 삽질을 하고 대패를 했다. 특히나 관건은 모두가 믿었던 내 크레센도.오늘 크레센도를 처음 써봤다. 어렵더라.탑에 선 펜타리즘이 오늘 내 듀오인데 진..

나의 엘오엘 승급기(3) - 제자리 걸음

드디어 주말이다.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났다. 주말 동안 제대로 한번 달려보자는 생각이었다.일단은 골드 1 티어 부터 넘어야 했다. 골드와 실버 친구들을 버스기사로 영입해왔다. 오늘은 드디어 실버로 올라갈 수 있을 것만 같다. 1경기자르반이었다. 아쉽게도 무난하게 이길 수 있었다. 역시 자르반이 사기이긴 사기이다. 기억 나는 것은 상대 정글이 스카너였는데 진짜 아무것도 못했다. 이걸로 나의 정글 클라스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었다. 2경기역시 자르반=필승 공식이 먹히고 잇는 것 같았다. 어시스트를 많이 챙기면서 승리. 상대 정글은 무무였는데 우리가 조합은 훨씬 유리했던 것 같다. 3경기아쉽게도 픽 부터 마음이 맞지 않음. 이 때 부터 뭔가 불길해지기 시작했다.아니나 다를까 내가 원딜을 맡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의 엘오엘 승급기(2) - 끝나지 않는 강등위기.

오늘도 치열한 강등권 사투를 벌이고 있다. EPL 같은거 보면 강등권 사투는 곧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지금 내 상황이 딱 그런 것 같다. 1경기골드 리그의 동생이 헤카림으로 대리랭을 뛰었다. 자기 한판만 해보자고 해서 맡겼다.역대급 클라스를 보여주면서 캐리를 했다. 경기가 끝나고 상대편으로부터 헤카림형 감동이라는 찬사를 들으면서 끝났다. 이대로만 가면 실버를 넘어 골드까지 갈 수 있으리라. 2경기판테온 장인 펜타리즘과 함께 듀오로 랭겜 돌림최근들어 3번 넘게 실버 승급전에 떨어진 펜타리즘이 트롤화 되었다.이 동생은 이번 시즌 안에 실버 못가면 진짜 라이엇 본사라도 찾아갈 기세다. 상대가 패기 있게 티모 선픽을 했는데 우리 펜타리즘이 티.확.찢(티모 확 찢어버린다)이라며 유독 티모에게 강한 면모를..

나의 엘오엘 승급기(1) - 강등 위기 그리고 시작

브론즈1이다. 골드에 올라간 동생이 대리를 뛰었으나 브론즈는 호락호락한 세계가 아니다. 동생도 내 승급을 위해 간간히 대리를 뛰어주기도 했지만 번번히 캐리를 못하고 진흙탕에 휩쓸리곤 했다. 현재 승급 점수는 0점. 다시한번 강등 위기를 맞이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게임시작을 누른다. 1경기이럴 수가. 내가 1픽이다. 나보다도 못하는 인간들이라니. 침착해야 한다. 이블린, 제드 말파이트를 밴했다. 상대는 쉔, 카사딘, 자크를 밴했다. 나는 헤카림으로 플레이. 그런데 이럴수가. 미드에 간 트위치가 한동안 접속을 안함. 초반부터 멘붕하기 시작. 다행히 라인전 시작하고 나서 트위치가 돌아오긴 했다. 상대 미드는 이미 3레벨. "헤헤 님들아 미안, 똥싸고 오느라" "트위치 이즈랑 라인 바꿔요"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