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 오는날이면 광화문에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강남에 와 있었다. 나쁘지 않았다. 바람도 선선하고, 시원하고, 요즘 이어지는 가뭄 때문인지 몰라도 갈증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더 늦기 전이라도 비가 와주어서 다행이다.L과 함께 강남을 거닐고, 영화를 보고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 이렇게 돌아다녀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2.A를 만나보니 생각했던 만큼은 걱정할 필요가 없겠더라. 사실, 그것보다 고민해야 할 과정이 10배는 더 많을 텐데 이미 한차례 겪은 홍역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한창 놀러다닐 그시절 이야기가 나왔다. 꽤 오랜 별명도 오랜만에 들어보니 나쁘지 않았다. 이제 이렇게 하나둘씩 가는건가 싶어졌다. 3.희안하게도, 주변의 남자들만 보면 전부다 양아치 같고 꼴 보기가 싫었다. 정말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