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소식

스타(star) 2013. 12. 19. 23:26

1.

오랜만에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적막함이 더 기대된다. 수 많은 이벤트와 시끄러움 속에서 떨어져나와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


2.

헤어짐 후에 깨닫는 사실은, 그 무엇보다도 내가 소중하다는 사실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주변에 여자가 많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넌 여자 많을 것 같아" 지겹도록 들었다. 그런 불명예스러운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어중간한 사이는 만들지 않는다. 


3.

목소리를 좀 교정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사람의 목소리를 바꾼 다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네?


4.

요새는 낮에 시간이 많은 편이다. 내 사무실에서 조용히 책을 보고 학생들은 연구를 지도해주기도 한다. 비교적 평온해 보이지만, 그 속으로는 하루하루가 도전의 연속이다. 마케팅이며, 상품개발이며 골치 아픈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뭐 어때. 그게 일이라면.


5.

이 나라에서 과연 부의 재분배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참 야속하게도, 이 나라의 제도며, 교육이며, 각종 규제라는 것들이 하나같이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들이라서 젊은 친구들으르 보면 안쓰러움 부터 느껴진다. 호황을 누린 세대들은 이미 뒷짐을 지고 있는데, 자신들이 잘해서 그렇게 이룬 것처럼 착각하곤 한다. 한편으로는 그런 젊은 세대들이 부모세대들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도 이해된다. 재미있지 않은가. 나이많은 어르신들과 새파랗게 젊은 친구들이 함께 보수를 지지하다니. 


6.

요즘들어서 페이스북을 잘 접하지 않게 된다. 뭐 더 이상 나 이렇게 잘 살고 있다면서 보여줄 컨텐츠도 없고, 이 생활도 어느정도 매너리즘에 빠져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 뭔가 더 신선한 이벤트가 없다는 이야기인 것 같기도하다. 보여지는 모습에 대해서 더 이상 만들어낼 이미지가 없다는 것같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잠수다. 활동을 접고 뭔가 다른 이미지로 변신하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대중은 금방 식상해 하고 질려한다. 내 이미지는 이미 낡았다고 생각한다.


7.

일년 동안, 직장인, 작가, 실업자, 학생, 강사, 사업가 등등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게 되면서 나역시도 헷갈릴 때가 많다. 인생의 모든 것들이 다 연기자 생활이라면, 지금 내 연기에는 내면연기가 좀 부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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