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서울지역 26

[건대입구] 건대 최초 가상현실 VR게임방 - 트루VR 20171002

건대 최초 VR게임방건대에 생긴 트루VR은 친구들과 함께 멀티플레이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VR시설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카페같은 분위기에서 각자 방에 들어가서 즐길 수 있는 게임 공간이 있어서 안전하게 게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건대에서는 이미 꽤 입소문이 많이 나서 이미 많은 손님들이 게임을 즐기러 오셨어요. 30분은 기다려야 했답니다. VR게임을 즐기는 동안 가방은 위와 같이 생긴 캐비넷에 보관해 주시면 되요.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VR게임들 VR 장치만 가지고 앉아서 수동적으로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직접 컨트롤러를 이용해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할 수 있습니다. 스팀이라고 부르는 게임 전용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어요.게임을 하기 전에 간단한 조작 정도는 미리 ..

[서울 여행] 추석에 떠나는 고궁 나들이 - 경복궁 20160915

경복궁 방문의 이유 2016년 추석 명절을 맞이하였습니다. 동생이 2014년에 유학을 떠난 이후로 명절이 되거나 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어머니와 보내곤 합니다. 올해 추석에는 무엇을 하면서 보낼까 하다가, 서울의 고궁으로 나들이를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덕수궁, 창경궁, 경복궁 중에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삼청동 거리까지 이어지는 명소들을 둘러보기 위해 서울 종로의 경복궁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에 떠나는 경복궁 방문은 어머니와 거의 20년만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에 어머니와 함께 다녀간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경복궁의 풍경 모처럼 긴 연휴였고, 추석 연휴를 맞이해서 대부분 지방으로 빠져나갔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반대 급부로 서울의 도로 사정이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

삼청동

추석 연휴 추석에 예정되어 있던 여행을 취소하고, 이번 만큼은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다. 원래는 훗카이도를 가기로 했었지만, 여러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8만원의 위약금까지 물고 여행을 취소했다. 덕분에 이번 추석 만큼은 어머니와 오래 보낼 수 있었다. 동생이 유학 간 뒤로 벌써 2년 째. 매해 추석과 설날에 여행과 일로 제대로 챙기지를 못했는데 올해는 어머니와 집에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 ​ 제일 좋아하는 장소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10년 째 삼청동이다. 청와대 앞이라는 이유로 극심한 개발 제한에 묶여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삼청동은 옛날 모습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골목이나 건물들의 위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상권도 여전히 소소하다...

[서울 여행] 종로 인사동 칼 박물관 - 나이프 갤러리 20160904

​나이프 갤러리제자와 함께 종로에서 만났습니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오늘 그럼 너의 컨텐츠를 한번 보고 싶다라고 했더니 이제 인사동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이끌고 간 곳은 바로 나이프 갤러리라는 곳이었습니다. ​인사동의 한 쪽에 위치해 있는 칼 박물관이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인사동이나 삼청동에 작고 소소한 박물관이나 전시관이 많은데 이렇게 칼만 모아둔 곳도 생소했습니다. 어떤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카타나와 환도의 차이박물관에서 가장 주요한 내용은 크게 3가지 정도 였습니다. 우선, 일본의 카타나와 우리나라의 환도의 차이, 그리고 칼을 만드는 도검 제작 과정, 그리고 각종 동서양 판타지 세계에서 나오는 칼의 종류들에 대한 것들입니다.​ ​우선 박물관에서는 카타..

[서울 여행]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가챠샵 - 가차샵 20160906

​동대문 DDP오래간만에 동대문 DDP에 들려봤습니다. 쓰레기통에 붙일 스티커를 사러 갔으나 딱히 그런 생활용 스티커는 없어서 그냥 구경만 합니다. ​​장난감 및 퍼즐장난감이니 퍼즐이니 잔뜩 팝니다. 요새 워낙 키덜트들이 많아서 이런 제품들 수요가 꾸준합니다. 어렸을 때 장난감 많이 못가져본 어른들이 커서 이런걸 사게 됩니다. 문구점에 가봤으나 아쉽게도 스티커는 찾을 수가 없네요.​​가챠삽가챠삽이라고 있길래 한번 가봤습니다. 이런저런 뽑기들이 잔뜩 있습니다. 어렸을 때 문방구 앞에서 돌리던 추억의 뽑기가 생각 나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조석의 마음의 소리 가챠가 있길래 샀습니다. ​​저는 잘 모르는데 배구 만화 캐릭터라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거 중에서 중복 된거 나오면 그건 내가 사겠다고 ..

[서울 여행] 어머니와 이케아 가구 쇼핑 광명점 - 20160904

이케아 광명점어머니의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책상과 의자라고 한다. 새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드라이브도 하고 나들이 겸 이케아 한번 같이 가자고 했다. 주말에 아침 일곱시부터 일어나서 출발했다. 오랜만에 온 이케아는 그대로였다. 어머니는 점점 더 이케아 가구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가구는 기분에 따라서 바꾸면 되지. 그게 요즘 스타일 아니니.​​​​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케아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가구를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고, 가족들과 연인, 친구들끼리도 많이들 와서 물건들을 쇼핑해가곤 했다. 남자와 여자들의 표정을 보면 하나같이 남자는 이미 초점이 흐려져 있고, 여자들은 뭔가 사냥감을 찾으러 다니는 것 같은 표정이다. 남자가 쇼핑에 따라와 줬다는 ..

[서울 여행]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보는 서울의 야경 -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20160731

늦은밤의 만남여행 준비를 하다가 잠들었다. Y로 부터 부재중과 문자가 와 있었다. 아무래도 어제 내 이야기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것 같다고 했다. 시간 되면 깡통이나 한잔할래. 내가 살게. 어제 거기로 와. 근데 어디가지? 팔각정이나 가자. 너무 자괴감 가지지 말고, 너무 어려워 하지도 말고, 단순하게 가자고 한다. 아. 나는 너의 그런 면이 너무 부럽다고 했다. 난 왜이렇게 단순하게 바라보지 못하는지 모르겠다.Y는 자기는 여태까지 여행도 제대로 가본 적이 없고, 이 곳을 쉽게 떠나질 못하는데 그것도 트라우마가 된다고 한다. 새로운 곳에 간다는 것이 굉장한 공포감이 있나봐. 난 도저히 모르겠던데. ​ 자동차 매니아들의 성지예전에 차가지고 다닐때야 뭐 가끔씩 기분 전환 하러 다니던 곳 중에 하나이다. 여기..

[서울 여행] FC서울의 홈 개막전 관람하기 - 상암동월드컵경기장 20160320

​서울 vs 상주겨울 내내 실내에 박혀 있었다. 이따금씩 산으로 바다로 떠나보지만 추운 계절은 만끽하기가 어렵다. 봄이 오면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푸른 잔디가, 맑은 하늘이 보고싶어진다. 사람마다 계절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끼는 신호는 다를 것이다. 나는 탁 트인 공간과,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어야 비로소 봄이 왔음을 느끼는 것 같다. 오랜 야구팬이지만, 야구가 개막하는 4월까지는 기다리지 못하겠다. 한달 빨리 시즌이 시작되는 축구를 보러가기로 했다. ​​ 다양한 개막전 행사겨울 내내 축구팬들이 기다리던 개막전이다. 이제 막 2부리그인 챌린지리그에서 올라온 상주와의 대결이라서 그런지 작년의 전북과의 개막전보다는 한결 여유 있어 보였다. FC서울이 시즌초반에는 죽을 쓰고 여름부터 페이스가 올라오는 슬로우스타..

[서울 여행] "중고 주방용품과 가전제품 벼룩시장" - 황학동 주방거리 20150528

에피소드얼마전에 사무실에 둘 냉장고를 하나 너무 사고 싶었다. 어디서 사야할지 생각하다가 새거는 너무 비싼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중고를 알아보던중에 예전에 황학동에 주방용품 싸게 팔던 곳이 생각이 났다. 서울에 다양한 시장이 있는데, 특히 이쪽은 주방용품이나 냉장고, 가전제품 중고들을 주로 취급하는 곳이다. 분위기중고제품 파는 곳에다가, 모터나 공구 상가들이 몰려있다보니 아무래도 기름냄새가 나는 곳이다. 찾아가는 사람만 맞는 매니악한 시장이라서 외관이나 환경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양새이다.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영업하는 상가들이 많다. 인테리어 소품아무래도 골동품이 많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제품들도 많다. 클래식한 제품들 또는 향수를 일으킬만한 소품들이 눈에 많이 띄인다. 가게 인테리어를 한다거나, 최근..

[서울 여행] "우리 동네로 여친데리고 놀러와" - 2015 서울장미축제 20150530

​내 산책로묵동으로 이사온지도 벌써 5년 남짓은 된 것 같다. 이사온 해에 작은 중랑 구민 축제가 열렸는데, 그 때즈음부터 이어져온 축제가 중랑 장미 축제였다. 그게 해마다 인기가 좋았는지 올해부터는 사이즈를 더 키워서 서울장미축제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정말 집앞에서 열리는 축제인지라 알게모르게 관심도 가지게 되고 도 한편으로는 북적거리는 소리로 이번 주말만큼은 조용하게 지내지 못할 것 같다. 매일 30~1시간 정도 산책을 하면서 중랑천 장미터널은 매일 내가 걷는 산책로였다. 정말 예쁘기 그지 없는 숲길을 걷고 있다보면 기분도 상쾌해진다. 매년 초여름이 되면 무수한 장미꽃이 만발을 하게 되는데 길을 걷기만 해도 꽃향기에 취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 많이 찾아온 관광객이렇게 멋진 산책코스를 갖추고..

[서울 여행] "지금 노량진에는 킹크랩이 유행이라고 해서 방문해봤습니다" - 노량진 수산시장 20141018

다시 찾은 ​노량진​ 얼마전에 친구와 함께 왔던 노량진 수산시장입니다. 저번 방문이 너무 아쉬워서 다시 한번 방문을 했습니다. 요즘 노량진에서는 킹크랩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킹크랩 가격 폭락 "한 명이 덤핑 수준으로 물량 풀어…" 1kg당 얼마?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410160100190920011854&servicedate=20141015 킹크랩을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것 처럼 아주 저렴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물량이 꽤 많이 소진되었나 봅니다. 그래도, 참한 녀석으로 골랐습니다. 킹크랩만 먹기에는 아쉬워서 대하도 20마리 정도 같이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시장에서 해산물을 구매해오신 뒤에 시장 뒤편에 있는 초장집에 가지고 가시면 원..

[서울 여행] "해외 여행 가기 전에 시내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가세요" - 롯데면세점 2040503

붐비는 롯데백화점볼일 보고 오는 길에 명동에 들러서 롯데백화점에 갔다. 출국하기전에 마지막으로 선글라스를 하나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쉽게 지르지를 못하고 있다. 저번에 왔을 때는 여권과 항공권을 가져오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고, 솔직히 말하면 뭘 사야 할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오늘 한번 더 가서 이것 저것 써보고 결정해보려고 한다. 솔직히 오늘 백화점 와서 놀랬다. 엄청난 인파였다. 촬영 불가사진을 못찍게 해서 여기까지만 찍었다. 정말 사람들이 많다. 명품 매장에 줄을 서서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다. 명품을 줄서서 산다는 것 자체가 이미 명품이 아닌 것 같지만, 수 많은 관광객 중에는 한국인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최근 관광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이 ..

[서울 여행] "남대문 시장에서 달러 환전하기" - 남대문과 남대문시장 20140502

남대문 또는 숭례문오늘 다행히도 점심에 시간이 나서 카메라도 수리하고, 환전도 하기 위해 남대문으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남대문 복원한 뒤에 처음 와본 것 같다.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바뀌었다. 뭐 부실 복원이니 뭐니 말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어쨌든 겉으로는 멀쩡해서 다행이라고 생각들었다. 이렇게 차도 안다니는 도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는데 횡단보도 건널 때 한장 찍어봤다. 서울에서 이렇게 사진 찍고 다니면 외국인 같은 느낌도 든다.오후에 남대문에 도착했는데 점심을 안먹고 왔더니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활기찬 남대문 시장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남대문은 매우 붐비고 있었다. 수 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뒤섞여있었다. 나는 시장에 올 때면 활기찬 모습과 분위기가 참 즐겁다. 볼거리도..

[서울 여행] "날도 좋은데 한강공원에 자전거 타볼까?" - 한강공원 뚝섬지구 20130920

추석연휴 추석연휴를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집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오후에 동생이 하두 어디라도 나가자고 하는 바람에 뭐할까 하다가 자전거를 끌고 나왔습니다. 오늘 코스는 중랑천을 지나서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까지 달려갑니다. 거리로는 대략 왕복 40키로 정도됩니다. 동생은 픽시 자전거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생긴 자전거에요. 특징이라면 기어가 없어요. 브레이크도 한쪽만 있음. 한번 탑승해봤는데 컨트롤이 좀 힘드네요. 쉽게 보고 탈 물건이 아닌 것 같아요. 출발하려는데 자전거 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정비를 좀 하고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공기압도 측정하고 안장 위치도 바꾸고 출발하도록 합니다. 집앞에 있는 자전거 가게에 들렸습니다. 추석인데도 영업을 하네요. 휴일이고 해서 그런지 많은 분들..

[서울 여행] "가을에는 역시 대하구이가 제철이죠" - 노량진 수산시장 20141004

서울은 역시 노량진수산시장가을에 굳이 대하구이를 먹겠다고 서해까지 내려갈 일은 없을 것 같다. 가까운 노량진 수산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각종 편의 시설들이 잘 되어 있어서 더 없이 좋은 데이트코스이다.​ 흥정하기수 많은 가게들이 즐비해 있었다. 보통 주차장에서 가까운 쪽이 조개류와 갑각류를 판매하고 먼쪽으로 갈수록 생선류가 많았다. 아무래도 조개류가 무게가 나가다보니 최대한 주차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것 같았다. 시세는 대부분 비슷한 편이지만 어종의 상태나 품질을 알아보는 안목이 없으면 가급적 추천해주는 것을 먹기로 하자. 아무리 시장이 흥정과 남겨먹는 장사를 한다고 하지만 얼토당토 않는 것을 팔아치우거나 하지 않는다. 대부분 시장 상인들의 첫번째 추천 품목들이 가장 핫한 아이템이다...

[서울 여행]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동대문 새벽다리 산책" - 청계천을 걷자 20150424

청계천 복원 사업재수때였나. 삼수때였나. 청계청 고가도로를 다 들어낸다고 했다. 옛날에는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기도 했다는 청계천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다. 나는 서울의 중심에 청계천이라는 냇물이 흐른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 알았던 것 같다. 도로를 파헤쳐 버린다고?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인지도 몰랐다. 생각해보니, 방콕에는 BTS라는 지상철이 도시를 가로질러 다닌다. 고가도로가 하늘을 덮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덕분에 방콕에서는 안그래도 느린 인터넷에 위치정보 마저도 잡기가 매우 어려웠다. 도시의 하늘을 덮은 도로 덕택인지 고가다리 아래는 항상 그들이 졌고, 어두웠다. 자연스럽게 슬럼화되어갔던 것 같다. 청계천의 의미청계광장은 청계천의 시작지점이다. 애초에 청계천이 여기에서부터 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서울 여행] "마전교에서 세운교까지 봄을 걷는다" - 청계천을 걷자 20150421

출퇴근길 마전교​종로5가에서 내리면 마전교를 따라서 을지로로 건너온다. 자주 애용하는 길인만큼 오늘 산책은 이곳에서 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청계천에는 엄청 많은 다리들이 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마전교를 제일 많이 지나친 것 같다. 여름의 시작​봄이 가고 여름이 시작되고 있었다. 꽃이 피고 지는 수준을 넘어서 나무들은 이미 초록 잎을 잔뜩 펼쳐놓고 있었다. 한적한 청계천의 천변을 따라서 이름모를 풀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세운상가의 추억들어린 시절에 용산보다도 세운상가를 먼저 다니곤 했다. 한창 백업시디를 사서 그 안에 들어있는 게임들을 잔뜩 플레이 하기도 했다. 그 때 만원 한장을 꼬깃꼬깃 쥐고 가서 게임 시디라도 사오면 뭔가 큰 일을 저지른 것 처럼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잽싸게 돌아오곤 했다. 시디롬..

[서울 여행] "먼 발치에서만 바라만 보던 곳" - 명동성당 20150422

에피소드우리집은 천주교와 연관이 깊었다. 돌아가신 아머지도 요셉이라는 세례명으로 천주교에서 받았다. 어머니가 세례는 제일 먼저 받았는데, 젊은시절에 의정부 성당을 다니게 된 것이 계기였다고 한다. 어머니 세례명은 데레사, 동생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교리공부를 하고 마찬가지로 세례를 받았다. 동생의 세례명은 알프레도이다. 참 신기하게도, 초등학교 때부터 어머니와 아버지 손에 이끌려서 성당에 그렇게 자주 다니곤 했지만, 정작 개인적인 신념 때문에 세례를 받지 않고 있었다. 워낙 남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는 성격도 있었고, 무엇인가 신앙을 가진다는 생각에 큰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 했던 것 같다. 대학생 때에도 동네 성당 청년 모임에도 나가보기도 했으나, 몇 번 나간 뒤로는 저절로 발길이 뜸해졌다. 당시에는..

[서울 여행] "디퓨저 재료 구입 성공기" - 방산시장 20140421

방산종합시장​요즘따라 방산시장에 자주간다. 얼마전에 발견한 김치찌개 맛집도 있고, 요즘 취미가 된 디퓨저의 재료를 구매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그 전에 방산시장은 내가 다니기에 좀 애매한 시장이었다. 주로 판매하는 제품들이 에폭시, 벽지와 같은 인테리어 제품이거나, 쇼핑백이나, 향오일, 방향제와 같은 제품들이 주를 이루는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디퓨저 만드는 취미가 생기다 보니 새삼 회사와 가까운 곳이 이런 시장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뭐든 자신이 즐기는 것과 가깝고 접근성이 좋아야 꾸준히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다. ​매일 저녁에만 가서 잘 몰랐는데, 낮에 가니 굉장히 사람도 많고 북적거리는 시장이었다. 또한, 주로 제품 판매를 위한 가게가 많은 편이고, 간식이나 맛집들은 골목으로 좀 들어가야 보이는 ..

[서울 여행] "조용한 도서관에서 봄을 맞이 하면" - 정독도서관20150415

오늘도 휴관봄도 되서 그런지 삼청동에 자주 가게 된다. 고즈넉한 삼청동에 가면 기분도 안정되고 생각도 잘 풀리는 것 같다. 오늘은 모처럼 도서관에 가고 싶었다. 가서 벤치에 앉아서 계절을 느껴보고 싶었던 것 같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모처럼 도서관에 왔는데 오늘도 휴관일이었다. 평일 오후의 여유도서관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외부는 이용할 수 있었다. 도심 한복판에 꽃과 나무가 있는 이런 곳을 또 찾을 수 있을까. 정독도서관의 벤치에 앉아 있다보면 오랜만에 모교 운동장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바쁜 하루하루를 살면서 잠깐이라도 이렇게 와서 마음의 여유를 또 얻을 수 있는 곳이 몇 곷이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삭막한 도심 한복판에 있는 정독도서관의 존재는 매우 귀하다. ​예전에 재수와 삼수생활을 ..

[서울 여행] "산책하기 좋은 삼청동 데이트 코스 골목길" - 삼청동길 20150409

​에피소드오랜만에 삼청동에 온김에 내가 좋아하는 골목길을 찍어봤다. 정독도서관의 왼편으로 청와대로 빠져나가는 골목이다. 어느해인가 하나둘씩 가게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주택가가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관광지가 되었다. 솔직히 10여년 전의 고즈넉하고 조용한 골목길의 모습이 없어져서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나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이젠 많은 사람들의 추억으로 덮여나가는 것을 보면서 아쉬워지기도 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 특히 이쪽 삼청동으로 나가는 방향은 최고로 북적거린다. 수방사쪽을 통해서도 삼청동에 갈 수 있지만, 나도 오히려 그쪽 길보다는 이곳을 더 선호한다.근처의 집과 보도블럭들이 잘 어우러지는 멋진 골목길로 탈바꿈 되었다. 내가 서울에서 걷고 싶은 거리를 선정해 ..

[서울 여행] "조용한 프라이빗 도서관" - 삼청동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20150403

​삼청동 디자인 라이브러리낮에 모처럼 시간이 여유로워졌다. 갑자기 라면집 생각이 나더라. 요 며칠동안 자꾸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 마음이 뭔가 허하다는 뜻이겠지.라면을 먹고 나서 얼마전에 Y군에게 소문을 접해 들었던 삼청동의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갔다. 워낙 도서관 다니는 것과 지식과 책에 파묻혀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따라 그런 여유를 부리기에는 마음이 너무 조급하다. 뭔가 내가 생각하는 흐름과 실제 흐름이 어긋나 있는 것이겠지. 여유의 속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아담한 디자인정말 아담하다. 도서관이라기보다는 미술관 같은 느낌이다. 이런 곳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는 것이 참 기쁠 정도로 정감 가는 곳이다.워낙 조용한 곳이고,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동네라서 그런지 몰라도 소중한 ..

[서울 여행] "봄이 왔음을 알리는 FC서울의 홈 개막전 관람기" - 상암동월드컵경기장 20150314

봄이 왔는데봄은 왔지만 집에만 있으니 계절이 바뀐것도 모르겠다. 집에만 있기가 답답해서 탁 트인 곳에 가고 싶었다. 원래는 야구장에 주로 가는데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고 싶어서 축구장에 가기로 했다.  월드컵경기장역경기장 분위기팬들을 위한 개막전 행사박주영 선수 사인회오랜 방황을 거쳐 친정팀인 FC서울로 되돌아온 박주영 선수. 마침 오늘 개막전과 더불어 입단식과 싸인회가 열렸다.입장&응원도구이제 축구 볼 시간이 다 된 것 같다. 입장을 하고 있다.경기장 먹거리경기장에 GS편의점에서 이것저것 마실 것과 먹을 것들을 팔고 있었다. 특히 떡볶이가 먹음직 스러워 보여서 같이 샀다. ..

[서울 여행] "다양한 전시관과 디자인 소품을 살 수 있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둘러보기"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20150225

오랜만에 놀러온 TG오랜만에 동대문에 친구 TG가 놀러를 나왔다. 사실 TG에게는 최근 몇 가지 일이 좀 생겼다. 전화 통화만으로는 안될 것 같아서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만나기로 했다. 간만에 둘이 대화하면서 산책하기로 정한 곳은 동대문에 위치한 DDP이다. 이렇게 오후에 여유롭게 걸어다녀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동대문 야구장에 대한 추억사실 동대문 야구장이 없어진 이후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나는 야구 팬으로써도 동대문 야구장을 좋아했다. 특히 어린 시절 동대문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본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동대문 야구장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철거가 결정되었을 때 아쉬운 감정이 컸다. 그 자리를 대신해서 들어온 구조물이 아직은 탐탁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 ​살림터DDP에 와서 공차에서 밀..

[서울 여행] "크리스마스가 끝난 뒤, 신촌 명물거리 차없는 도로 시행" - 신촌 거리 20141226

크리스마스 끝약을 먹고 다음날 일어나겠다 또는 크리스마스엔 집에만 있을거야라는 말을 많이 들어본 것 같다. 연인들의 날이자 성탄절인 크리스마스가 지났다. 나는 크리스마스 때 드라마 미생을 정주행 하면서 보냈다. 장그래와 영업3팀 이야기에 빠져있다 보니 정말 거짓말 같이 24일과 25일이 사라졌다. 친구들과 금요일밤 신촌에서 술한잔 하기로 했는데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직 크리스마스의 여운이 살짝 남아있는 신촌 거리는 비교적 한산해 보였다.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였던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동대문이나,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도록 상권이 바뀌었고, 홍대나 강남은 여전히 젊은이의 거리로 남아있는데 아쉽기만 하다. 심지어는 홍대 주변의 합정과 상수동도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고, 강..

"한국군은 건재하다" -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대규모 시가행진

65주년 국군의 날오늘은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입니다. 오늘 동대문에서 미팅이 잡혀서 다녀오는 길에 국군의 날 행사를 하더군요. 대중 교통은 이미 통제 되었고, 버스는 한시간 가까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10년만에 보이는 국군의 날 퍼레이드 행사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규모 시가행진오늘 행사는 남대문~시청~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코스였고, 동대문과 서대문까지 통제 되었습니다. 5년마다 국군의 날 행사를 크게 연다고 하는데 2008년에는 숭례문 화재 사건으로 인해서 조용하게 진했했었다고 하네요. 사실상 10년만에 대규모 퍼레이드를 선보이게 된 것입니다. 아래는 퍼레이드 중인 장비들의 영상과 사진 모음입니다. 한국군은 건재하다K-1전차, K-9, 현무-2, 현무-3, 스파이크 미사일, 견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