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놀러온 TG
오랜만에 동대문에 친구 TG가 놀러를 나왔다. 사실 TG에게는 최근 몇 가지 일이 좀 생겼다.
전화 통화만으로는 안될 것 같아서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만나기로 했다. 간만에 둘이 대화하면서 산책하기로 정한 곳은 동대문에 위치한 DDP이다. 이렇게 오후에 여유롭게 걸어다녀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동대문 야구장에 대한 추억
사실 동대문 야구장이 없어진 이후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나는 야구 팬으로써도 동대문 야구장을 좋아했다. 특히 어린 시절 동대문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본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동대문 야구장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철거가 결정되었을 때 아쉬운 감정이 컸다. 그 자리를 대신해서 들어온 구조물이 아직은 탐탁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
살림터
DDP에 와서 공차에서 밀크티 하나를 사들고 본격적으로 DDP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동대문 DDP에는 다양한 장소가 숨어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살림터를 먼저 들렸다. 살림터는 주로 악세사리를 비롯해서 각종 디자인 브랜드 제품들을 팔고 있었다. 꽤나 독특한 제품들이 많아서 좋았다. 간단한 선물이나 쇼핑을 하고 싶다면 들려보면 좋을 것 같았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완구도 있고, 아이들의 놀이방도 있으니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괜찮을 것 같다.
배움터
배움터는 다양한 전시관이 있는 곳이다. 어느 층에 올라갔더니 엔틱한 피아노가 위치해 있었다. 한 남자분이 피아노를 정성스럽게 치고 있어서 잠시 구경할 수 있었다. 피아노 치는 남자가 꽤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악기 하나 정도를 제대로 다룰줄 안다는 것은 매력인 것 같다.
배움터의 끝에는 작은 까페가 있고, 바깥쪽으로 나갈 수도 있다.
이런 길도 나 있었다. 디자인 둘레길이라고 하는 이 길은 계단이 없고 쭈욱 4층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조금 지루할 수 있는 길이긴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올라갈 수 있었다.
밑에서 내려다 보면 이런 재미있는 계단이 있다. 핸드폰 떨어트릴까봐 조마조마 하더라. 많은 전시들이 있었고, 대부분은 유료 전시관이었다. 사실 요새와 같이 디자이너들의 전시 공간이 부족한 곳도 없는데 DDP는 그런 점에서 괘 괜찮은 인프라가 될 것 같았다.
벤츠 모형
최초의 자동차라고 하길래 봤더니 벤츠였다. 이리저리 살펴보니 재미있는 아이템이었다. DDP에는 이렇게 곳곳에 조형물들이 숨겨져 있는데 작품 설명들도 옆에 친절히 있는 편이라서 잘 살펴보면 좋은 스토리를 발굴할수도 있을 것이다.
오드리 햅번 전시회
다른 것 보다도 3월 8일 까지 오드리 햅번 전시회를 하는데 꼭 가봐야 할 것 같다. 주말에는 북적거릴 것 같아서 평일날 조용히 관람하러 가봐야겠다.
찾아오는 길
찾아 오는 길은 어렵지 않다. 지하철, 2, 4, 5호선 동대문 역사문화 공원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연결 되어 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주차 가능/예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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