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디자인 라이브러리
낮에 모처럼 시간이 여유로워졌다. 갑자기 라면집 생각이 나더라. 요 며칠동안 자꾸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 마음이 뭔가 허하다는 뜻이겠지.
라면을 먹고 나서 얼마전에 Y군에게 소문을 접해 들었던 삼청동의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갔다.
워낙 도서관 다니는 것과 지식과 책에 파묻혀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따라 그런 여유를 부리기에는 마음이 너무 조급하다. 뭔가 내가 생각하는 흐름과 실제 흐름이 어긋나 있는 것이겠지. 여유의 속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아담한 디자인
정말 아담하다. 도서관이라기보다는 미술관 같은 느낌이다. 이런 곳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는 것이 참 기쁠 정도로 정감 가는 곳이다.
워낙 조용한 곳이고,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동네라서 그런지 몰라도 소중한 공간이 될 것 같다.
까다로운 입장
입장하기는 정말 까다롭다. 기본적으로 현대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오로지 현대카드 멤버들만 들어갈 수 있다. 게다가 함께 동반 입장할 수 있는 사람도 지극히 제한적이다. 대중적인 공간과는 매우 거리가 크다 할 수 있다.
철저하게 아는 사람만 이용 할수 있도록 만든 소수를 위한 장소이다. 각종 복장 규제까지 더해지니 어지간히 물좋은 클럽 들어가는 것 보다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동반 1인만 가능하고, 돈만 내면 더 들여올 수 있었는데 동반 인원을 늘리고 아예 3인 이상은 못들어 오게 바뀌었다. 어짜피 나는 혼자 다니므로 상관 없을 것 같다.
공간들
곳곳에 공간을 활용한 곳이 많다. 작은 틈이라도 의자나 좌석을 두었다. 자신만의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매우 좋을 것 같다.
책은 대부분 디자인 관련된 책이다. 디자인이라고 해서 뭔가 한정지은 것은 아니고, 건축, 패션, 미술, 일러스트 등등 다방면에 걸쳐있다. 나는 주로 일러스트와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관련된 디자인을 찾는다.
사진 촬영 가능
안에서 사진은 마음껏 찍어도 되도록 되어 있다. 대출이 안되고, 복사 대신에 폰카로 찍는 정도는 허용이 된다.
요즘 따라 재미있는 게임을 구상하고 있어서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다.
새로운 인디게임 하나를 개발하고 싶은데 과연 힘이 닿을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2층에서 맞은 편 바라본 모습. 넓은 공간은 절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마당을 바라보는 2층 위치 참 좋아한다.
영감 얻기 좋은 곳
글쓰거나, 뭔가 아이디어 풀어놓기 좋은 공간 같다. 오늘은 아바타와 루이비똥 화보집을 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다. 틈날 때마다 뭔가 찾아서 들여다 보고 싶어진다.
이런 프라이빗한 도서관도 괜찮은 것 같다. 번잡한 것 싫어하고, 요즘처럼 시끄러운 곳이 많은만큼 조용한 곳을 찾는 사람도 많다.
이런 분위기를 잘 유지해서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치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02-3700-2700
http://library.hyundaicard.com/main.hdc
서울 종로구 가회동 129-1
주차가능/발렛파킹/카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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