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친구에게 날아온 사진 한장. 메세지. 난. 사진을 본 뒤에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게 뭐라고. 하지만, 내게는 큰 숙제 같은 것이었다. 우리 프로젝트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랐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이해해주지 않았지만, 우린 알고 있었다. 야. 난 니가 이 프로젝트 잊은줄 알았어. 그리고 마음 전부다 접은 줄 알았는데. 고맙다. 정말 드디어 완성할 수 있게 됐어. 마지막 20번 째 그림을 3년만에 보내왔다. 내가 많이 늦었지. 정말 늦었지. 미안해서 난 이야기도 못꺼냈는데. 계속 마음속에 걸리더라. 원고가 아직 마감이 덜 됐어. 그래도 1년에 두 번정도는 꺼내서 글을 쓰긴 했었는데. 내가 이거 꼭 잊혀지지 않도록 책으로 잘 만들도록 할게. 나도 더 힘내야겠네.김박사는 잘 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