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실향민3세대 2

한 슬픈 인간의 생

한 슬픈 인간의 생 몹시 차거운 십 일 월 겨울날무엇을 해야할지 망설여 지는 촌음 들가슴 속 차가움이 전신을 절여오고마음의 갈등 온 세계를 암흑으로 달려가고현 생에 동결된 느낌이어라. 젊은은 유실되고 황망함만 스미며대망과 꿈의 세계는 망연한 공상으로 흩어지니세월이 서러워, 현실이 혼란하여흐르는 구름 하늘 위로 홀로 고함고함 쳐 본다 메아리 들려온들 가엾은 조소소리나뒹구는 낙엽처럼 휘날리는 폐지처럼흩어져라 내 인생이여 구겨져라 내여로세찬세풍 거센 세상 존재치 못한슬픈 인생이어라 찢기고 벌여진 구멍난 인생을안식과 따스함을 찾을 수 있을평온의 세계 신 께선인도와 구원함이 1989. 11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571-10김운창 전서 ----------------------------- 이것도 아버지가 남긴 글귀..

아향 애수

아향 애수 꿈을 꾸고보니 낯선 고장이여산야는 흡사한데 마음정은 상반하여시선둘러 둘러보니육신만이 애절하고가고프던 고향하늘 장막속에 가리은다 북청죽평 --평 -북 -청가물거리는 향수속에 눈물고이던타향살이 고진속에 메마르더니전신흩혀 내린뿌리 깊기도전에나힘겨워누워노라 장림에땅에 가고파라 내본향은 자유롭게 가게하는장막이무거읍고 뿌리가 애처러워산야가 이어지고 마음정 이어질때나는 노래하리라북청은 영에고향 이곳은 뿌리의고향 1990 4월 10일부친상망을 기리며 올리는 글월아들 김운창 상서 -----------------아버지가 예전에 쓴 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쓴 글.할아버지의 고향은 본래 함경남도 북청 출신이다.6.25 때 피난으로 내려오신 이래로 단양에 자리잡게 되었다.할아버지가 남긴 유품들 중에 상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