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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크리스마스가 끝난 뒤, 신촌 명물거리 차없는 도로 시행" - 신촌 거리 20141226

스타(star) 2014. 12. 27. 21:42

크리스마스 끝

약을 먹고 다음날 일어나겠다 또는 크리스마스엔 집에만 있을거야라는 말을 많이 들어본 것 같다. 연인들의 날이자 성탄절인 크리스마스가 지났다. 나는 크리스마스 때 드라마 미생을 정주행 하면서 보냈다. 장그래와 영업3팀 이야기에 빠져있다 보니 정말 거짓말 같이 24일과 25일이 사라졌다. 친구들과 금요일밤 신촌에서 술한잔 하기로 했는데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직 크리스마스의 여운이 살짝 남아있는 신촌 거리는 비교적 한산해 보였다.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였던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동대문이나,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도록 상권이 바뀌었고, 홍대나 강남은 여전히 젊은이의 거리로 남아있는데 아쉽기만 하다. 심지어는 홍대 주변의 합정과 상수동도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고, 강남 주변의 신논현도 이것저것 많이 생겼건만 신촌은 점점 빠져나가기만하는 추세 같다.



현대백화점 앞 

예전에는 이 근처에 신나라 레코드에서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새로나온 음악이라도 한곡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친구들과 근처 술집에 가서 A세트 안주 2개와 B세트 안주 1개를 주문해서 술을 한잔 했다. 그게 내 대학생활이었는데 요새는 그런 풍경 보기가 어려워졌다.


자꾸 신촌에만 나오면 옛날 얘기만 늘어놓는 것 같다.



신촌 명물거리

예전에는 연세로를 통해서 마을 버스 타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버스 말고는 통과를 못한도록 바뀌었다. 게다가 밤이 되면 아예 차 없는 거리로 바뀌어 버렸다. 그 옆으로 이대쪽으로 빠지는 명물거리는 예전부터 까페들이 즐비해 있던 거리였다. 명물거리 가운데에도 아직 크리스마스의 여운이 남아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주변 풍경을 찍고 있는데 한 무리의 남학생들이 다가와서 자기들 단체 사진을 부탁했다. 시원하게 다양한 각도로 10여장을 찍어주니 최고라고 환호했다. 내년에는 여친들과 오길 바란다며 건투를 빌어줬다.




어색한 광경들이 종종 보인다. 변화를 기도하는 신촌의 노력이 엿보이지만, 트렌디한 즐거움과 재미가 넘치는 다른 지역의 상권에 비해 아직 두드러지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도는 법이다. 언제가는 다시 예전의 신촌의 영광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