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한주 되돌아보기

스타(star) 2013. 12. 1. 19:12

1.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건물주가 쿨하게 보름의 시간을 준 것이 매우 유용했던 것 같다. 비용도 그렇고 수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마감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긴 하지만 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진행해보도록 하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진흙탕같은 시간을 보내고 나니 다양한 감정들이 몰려왔다. 이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고, 막막한 두려움도 있었다. 빨리 연착륙하고 궤도에 진입하고 싶은 것이 우리 마음아닌가.


2.

정말 뭘 해도 미운 사람들이 있다. 예전에 회사에 다닐 때 정말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었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공간에 있는 다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몇 번의 마찰은 더더욱 대화를 어렵게 했고, 그런 갈등과 의사소통의 오류로 인해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는 이해되지 않았다. 하루하루가 곧 고통이나 다름 없었던 것 같다. 법륜스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 또한 꿈에 사로잡혀 있던 것이 아닌가 생각든다.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놓아버리는 것에 더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그럴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겠다.


직장에 한없이 미운 사람이 있습니다. 어떡하죠?

http://pomnyun.tistory.com/18#.UpsSUsRdXKM


어짜피 답이 없는 인생에서 꼭 이렇게 해야한다라는 것은 없지. 나 또한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가가는 것에는 누구나 두려움이 있다. 수 천명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본 나 조차도 여전히 Approaching Anxiety가 발동한다. 누가 그런다. AA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마다 억누르는 것이라고.

아마도, 상대 역시 나에게 직접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만큼 불편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3.

고독과 외로움은 다르지 않나. 아무리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언정 마음은 어마어마하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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