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아무리 바빠도.

스타(star) 2013. 10. 7. 03:16

1.

주말이 갔다.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쉬어야지, 쉬어야지 하면서 어느새 돌아보니 일주일이 금방 가더라. 가을은 참 즐거운 계절이긴 한데 많이 즐기지 못하고 있다. 당초 생각 했던 것들이 많은데 추진력이 좀 떨어졌다. 궤도 위성은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엔진을 점화하면서 걸어나간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있는가?


2.

노는것도 습관이고 일하는 것도 습관이다. 요새 본분을 망각하고 너무 놀러만 싸돌아 다녔나. 아니, 이런 날들도 필요한데 그 동안 너무 답답하게만 살아온 것은 아닌지. 요 며칠 좀 친해진 친구가 그런다.

오빠 그러지 말고, 여행을 가봐요. 아니면 사람이 많은 모임에 다녀보던가. 환경을 좀 바꿔 봐요.

여행작가에게 여행을 가라고 할 정도면, 내가 얼마나 답답하게 살고 있었다는 건가. 


3.

저번주에는 삼청동으로, 종로로, 내가 다니고 싶은 풍경과 그림 속에 내가 있었다. 엘지도 시즌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를 직행하질 않나. 친구들과 함께 놀러 나가지를 않나.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어느 해와 달리 심하게 가을을 타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루지 못한 것들이 없어서 그런건가. 하고 싶은 것들 다 하면서 살고 있는데 뭐 어때. 


4.

다음주에는 영어 학원을 다니게 된다. 그 동안 못본 친구들도 조금 만나고, 집필도 천천히 다시 시작해야겠다. 해야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는데. 밍기적밍기적 거리고 있다. 이런날은 도서관이라도 나가서 준비를 해야하는데, 다음주에는 모처럼 도서관에 좀 나가보도록 하자. 


5.

오늘 L과 맥주 한잔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건넸다. 이미지메이킹, 연애인들은 자기 자신의 몸값과 가치를 올리는 귀재들이다. 자신을 플랫폼화 할줄 아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참 배울 점이 많다라는 것. 단기적인 모델과 장기적인 모델. 내가 지금 생각하는 큰 그림을 얼마나 잘 그려나가고 있나. 그 밑그림에 나는 얼마나 채색을 하고 있나. 그리고 나의 한계와 능력을 잘 알고 있는가.


6.

글쓰기도 습관이다. 습관의 중요성. 요새 한동안 좀 게을러 진 것 같은데, 잠시 자리를 비우고 오도록 하자. 내 패턴과 리듬은 내가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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