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청양의 해 첫 일지

스타(star) 2015. 1. 11. 05:26

1.

해가 바뀐 것을 일주일이 넘어서야 알았다. 너무 바빠서 그랬는지 나 자신을 챙겨볼 시간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 정신차려보니 일주일이 지나있더라. 시간이 잘 흐른 다는 것은 현실에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2.

이사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모처럼 집을 이사를 준비하면서 서울의 집값이나 가족들의 현실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솔직히 나를 포함해 우리 가족들은 아직까지 사람에게 투자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수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항상 자신들에게만 투자하다보니 보금자리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비싼집과 좋은 환경은 사치품일 뿐이었다. 전부다 공부하고 배우고, 경험하고 자신에게 써버렸다. 저축을 하고 모은다는 생각을 단 1초도 해본적이 없었다. 앞으로 10년은 투자한 것들을 본격적으로 거둬들이는 시기가 될 것이다.

 

 

 


3. 

사실, 요 몇일 동안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았다. 뭔가 일이 꼬이거나 잘 풀리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원인을 잘 모르겠더라. 무엇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은지 잘 모르겠다. 겉을 봤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 불편함이 무엇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쉽게 해소가 되지 않는다.


4.

그 동안, 블로그에 상업적인 내용을 많이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더라.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자기 검열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모습도 나이고, 저런 모습도 나의 모습이다. 어떤 일부만 놓고 이게 내 모습이야라고 평가할 수가 없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