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다. Y형네 피씨방은 이미 다른 사장에게 양도 되었고, 짐을 가지러 왔다. 안산도 이제 마지막인가. 여러가지 갈림길이 있는데 도대체 내 선택은 무엇이 될지 아직까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낮은 자존감과 함께 엄습하는 불안감이다. 아무래도 사람은 돈이란 녀석에게 많이 휘둘린다. 자신감과 스테이트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 지금 그 자신감들은 말로만 세운다고 할 문제가 아니다. 딛고 일어서야 하는 문제로 바뀌어 버렸다. Y군과 같이 사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신뢰하고 믿음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암튼 중요한 것은 이대로는 안되겠고, 활동 자금을 좀 구해서 뭐라도 시작하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