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나는 반년을 집안에서 히키코모리로 보낸적이 있다. 그 무렵에 남는 것은 시간 뿐이었는데, 그 시간동안 일본 애니메이션을 깊이 탐닉했다. 정말 수 많은 애니메이션들을 봤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 때까지 애니를 보곤했다. 그리고 나서 밤이 되면 리니지, 디아블로2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 세계가 너무 강했다. 지독한 중2병에 걸려있었다. 그 때는 세상은 곧 망할 것 같았고, 아니 망해야 했으며, 어짜피 다 죽을 인생인데 뭐 하는 염세주의에 깊이 빠져있었던 것 같다. 에반게리온과 건담 시리즈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 세계의 철학은 당시 애니메이션으로 보던 세상이 전부였다. 답답한 마음에 하루하루 자퇴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나에 대한 분노, 세상에 대한 분노를 무작정 쓰다보니 뭔가 앞뒤가 맞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