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썰.ssul

이태원에서 폭주족이랑 강제해산 시킨 썰.ssul

스타(star) 2014. 11. 21. 04:24

1. 

친구 둘이랑 이태원에 놀러를 갔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우리 택시 옆으로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삥 둘러 싸는게 아닌가.


내가 또 정의감에 불타가지고, 창문 열고 "야! 자식들아! 헬멧은 쓰고 타라!"고 훈계 스킬을 시전했더니 갑자기 폭주족들의 어그로가 튀었다. 


이태원 녹사평 사거리에서 폭주족들이 떼로 쫓아오면서 자회전 하면서 욕과 위협운전으로 감사함을 전해오더라.


갑자기 같이 있던 친구들이 잔뜩 쫄아가지고

야 그거 사고나면 어쩌려고 그러냐. 그냥 저새끼들 그러다 죽던지 말던지 내버려뒀어야지 등등 온갖 욕이란 욕은 다 먹음.

심지어 택시기사도 쫄았는지 허허. 하면서 방법이 잘못되긴 했네요. 이러는거야.


솔직히 뉴스에서 청소년들 계도하다가 개죽음 당한 사람들도 있고 해서 나도 조금 쫄리기도 하더라고.


근데, 아무리 답안나오는 폭주족들이지만, 얘들이라고 하대하면서 이렇게 이렇게 해. 라고 명령조로 하는 건 좀 문제가 있었다. 내 의도는 좋을지 몰라도, 전달은 좀 개선해야겠다. 이런 생각 3초 정도 들었다가 아니 지들 목숨 구해준 것을 생명의 은인으로 여겨야지.





112에 전화해서 녹사평에 있는 폭주족들 정모하고 있으니 빨리 정리해달라고 전화때림. 


잠시 뒤에 경찰자 4대 출동. 폭주족 전부 해산. 승리. 

근데 역효과로 이태원 걸어다니던 사람들 경찰차가 네대나 오니까 무슨 큰일 난줄 알고 눈 휘둥그레헤짐. 

살인이라도 난줄 알았나봄. 


어쨌든 결론은, 얘들아 다치지 말라고 그런거니까 조심이 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