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을 위한 지원
주로 취준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내 선생님 입장에서 가장 큰 기쁨이라면 취업에 성공했다는 전화가 걸려올 때입니다. 우스개소리로 너희들 부모님 다음으로 너네 가장 많이 진로에 대해서 신경쓰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말로 떠드는만큼 지원이나 투자를 못해줘서 아쉬울 때도 많았습니다.
매일 학생들에게 이력서를 잘 쓰라고 말은 하고 있는데, 정작 나 역시도 이력서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쳐봐라라고 제시해주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진같은 부분들이 특히 그랬습니다. 내가 아무리 사진을 많이 찍어봤다 해도 인물 사진은 한계가 있고, 또 취업에 적합한 사진에 대한 노하우도 없었기 때문이죠. 모르는 것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 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취업 사진을 찍어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첫 인상에서 많은 것들이 좌우하다 보니 사진이 정말 중요하더군요. 또 한편으로는 어떤 사진들이 인사담당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는지에 대해서도 나도 나름대로 정보를 얻으러 다닐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오늘은 마침 애제자인 L양을 데리고 취업용 사진을 찍으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L양은 오랜 기간 공백을 깨고 잠시 놓았던 공부를 시작한 학생입니다. 그 동안 못챙겼던 부분들을 좀 챙겨주고 싶었습니다. 함께 잠실에 있는 탑스튜디오로 출발했습니다.
외관
주변에 많은 가게들이 있어서 발견하기 쉽지 않을것 같아도 여권, 증명이라고 전광판이 눈에 확 띄어서 그런지 금방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아마 나중에 급하게 사진 찍을 일이 있을 때, 제 포스팅을 잘 기억해 두고 위기를 탈출하시길 바랍니다.
새로이 오픈한 다른 지점 덕분에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더 이상 내가 아닌 것처럼 나온 사진을 서랍속에 두지 말라는 당부가 구구절절 와닿았습니다.
도착하하면, 화기애애해 보이는 가족사진이나, 증명사진등의 포트폴리오로 여기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Before, After 사진인 것 같았는데 솔직히 둘 다 예쁘신것 같아요.
인테리어
자 이제, 스튜디오에 들어오면서 킥오프 합니다. 들어오자마자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놀랐습니다. 마치 좀 잘사는 친구네 자취방에 놀러 온 것 같았습니다. 아니면, 아기자기한 선배 사무실에 놀러온 것 같기도 했어요. 손님으로 왔지만, 오히려 빈손으로 와서 내가 미안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사장님이 키우는 강아지가 잠까 몇일 동안 돌봐줘야 해서 가게에 데리고 나왔다고 합니다. 강아지 초상권을 확보하지 못해서 풀샷은 못올렸습니다.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아빠미소가 튀어나오고야 말았습니다.
촬영 장비나 분위기를 보았을 때는 역시 취업용이나, 여권용 사진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래쪽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엄청난 편집력과 인화서비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여권 받아서 여행 떠나야할 사람들에게 내일 사진 찾으러 오세요 만큼 절망적인 대답은 없을거에요. 하지만, 탑스튜디오는 이런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스튜디오입니다. 급한 사진, 취업 사진에 대해서 준비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한쪽 벽에는 탑 스튜디오를 통해 등용된 스튜디어스들의 포트폴리오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 많은 분들의 표정을 담아낸 스튜디오의 실력은 과연 어떨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안쪽을 들여다 보면, 편안한 느낌의 파우더룸 겸 드레스실이 준비되어 있었다. 상당히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간단하게 자신의 상태와 화장을 고칠 수 있는 화장대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왁스와 젤, 립글로즈, 립스틱과 같은 아이템들이 준비되어 있네요. 하필 오늘 집에다 두고 왔을지도 모를 놓치기 쉬운 아이템들인데, 이렇게 구비해둠으로써, 고객들의 걱정을 막아내면서 신들린 선방을 보여줍니다.
잠시 쉬는 동안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지면서 하프타임 가지겠습니다.
준비
오늘은 L양이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이래저래 긴장을 조금 한 것 같았습니다. 사진 찍으면 아무래도 평상시와 달리 예뻐보여야 한다, 잘 생겨보여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는 것 같은데요. 때문인지 오히려 더 부자연 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마음 먹는것이 고퀄의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 명심하세요.
실장님과 어떤 각도로 프리킥을 찰지 회의하는 중입니다. 지원하려는 업종, 원하는 느낌, 배경색과의 배치 등을 자세히 물어보시더군요. 꽤나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자세와 표정까지 직접 잡아주시는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원래는 그냥 사진찍고 알아서 보정해서 가져다주나 했는데 실장님이 잠깐 앉아보래요. 안바쁘면 바로 인화해서 가져가시라고 하네요.
다시 한번 실장님과 깊은 상담 시간이 들어갑니다. 어떻게 예쁘게 보이는지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즉석에서 확인 할 수 있도록 리터칭이 들어갑니다.
추구하는 느낌은 내 얼굴인데 어 많이 이뻐졌네? 멋있어 졌네? 하는 느낌을 살리려고 해요.
즉석에서 편집!
사람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보정 끝난뒤에 바로 인화해서 이렇게 만들어 주시네요.
이렇게 빨리 사진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마지막으로 보정하지 않은 원본 사진들은 핵폐기물처리 시설로 옮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 이렇게 찍은 사진을 바로 메일로 보내주시기도 한답니다. 회사에 지원할 때 앞으로 이 사진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취업 사진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진 하나에 사람 분위기가 이정도로 달라보일줄은 몰랐어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상담하면서 진행을 해주시는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사실, 사진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시는 분이 어떻게 찍었고, 어떻게 보정을 해나갈 거고, 이런 분위기는 이래서 유용하고, 이런 배경은 이런 쪽 직업에 어울린다라는 설명을 저도 처음 들어봤는데,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을 적어봤습니다.
취업용 사진 팁
1. 직업에 맞는 배경과 사진 각도를 정한다.
2. 많이 웃고 활짝 웃는 것이 중요하다.
3. 메이크업도 중요하긴 하지만 보정은 더 중요하다.
4. 너무 자신의 느낌이 안드는 인위적인 포샵은 피하세요.
5. 되도록 봄/가을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라.
6. 미소를 평상시에 연습해두면 좋아요.
7. 여성분은 치아가 살짝 나오게 찍어도 괜찮아요.
8. 치열이 고르지 않아도 보정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9. 남자분은 치아가 나오는 사진보다 입가의 미소가 멋있습니다.
10. 니트, 패턴있는 옷, 반팔을 피하세요.
11. 목부위가 화려한 폴라나 리본블라우스도 피하세요.
12. 메이크업, 의상 자신 없으면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위치
찾아오는 길은 송파구청방향으로 가야합니다. 10번 출구로 나오셔야해요.
최근에 오픈한 제2롯데월드도 보입니다.
쭉 걸어가서 송파구청사거리에서 우리은행앞에서 우회전 하세요. 다시 쭉 내려가서 기업은행 보이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되돌아 올 때 몰랐는데 이런 지하도가 있었네요. 날씨도 추워서 지하도로 건너서 왔습니다. 다녀도 되는 길인지는 모르겠는데 신기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탑스튜디오 잠실점
02-418-4782
서울 송파구 방이동 64-11 3층
주차가능/카드가능/예약가능
[모두의 블로그]를 통해 상품(서비스)만 제공받아
직접 체험하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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