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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향수로 기분이 좋아지는 디퓨저 만들기" - 디퓨저 만들기 20150422

스타(star) 2015. 4. 23. 04:44

오래되어 안쓰는 향수가 있다면 디퓨저로 만들어서 방이나 사무실에 비치해보도록 하자. 손재주가 없이도 쉽게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향수 또는 오일을 에탄올과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주는 정도가 전부이다. 막상 만들어보니 두가지 비율을 정확하게 섞어 주는 것이 어려웠다. 에탄올을 너무 적게 섞으면 향이 너무 진하고, 너무 적게 섞으면 향기가 아예 나지 않는다.



준비물

회사가 방산시장가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오후에 잠깐 시간을 내서 방산시장에 가서 몇가지 재료를 사왔다. 작은 유리병과, 디퓨저베이스, 작은 눈금 비이커와 막대 스틱이다. 구매하는데 다합쳐서 만원 정도 들었다. 



요렇게 생긴 작은 디퓨저용 유리병은 보통 2000원대에 구매가능하다. 마개의 종류나 모양의 독특함 등으로 가격이 달라진다.



비이커는 정확한 계측을 하기 위해서 구매를 했다. 



집에서 몇 년 째 안쓰던 버버리 향수이다. 동생이 선물받았는데 5년 이상 사용한 적이 없었다. 이걸로 디퓨저의 재료로 이용하기로 했다.



디퓨저베이스이다. 사실은 이것 말고도 보통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에탄올이면 충분하다. 가격은 양에 따라 다른데 보통 1000원~3000원 안쪽에서 구할 수 있다.



발향 스틱인데 보통 나무를 이용한다. 구매한 가게에서 스폰지로 된 막대 좋다고 써보라고 하길래 스폰지 스틱으로 구매를 해보았다. 개당 100원~200원 수준이다. 꽃같은 장식이 들어간 스틱은 조금 값이 나가긴 한다. 




만드는 과정

우선, 향수 뚜껑을 분리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 집에 있는 뺀치로 무지막지하게 잡아 뜯으면 될 것 같다. 회사에서 만들다보니 아무리 찾아봐도 일자드라이버 밖에 도구가 없었다. 일자 드라이버 하나로 열심이 이리저리 열어야했다.



고군분투 하는 중이다. 혹시나 잘못 뜯어서 엎질러질까봐 조심스럽게 뜯어냈다. 작은 향수병이지만 향이 날아가게 하지 않도록 2중 3중으로 뚜껑을 막아놨다. 뜯어내는데 애를 먹었다. 손을 다칠 수도 있으니 장갑을 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향수 뚜껑을 결국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바로 디퓨저 병에 넣을까 생각했는데 비이커에 담에서 섞은 다음에 넣기로 했다. 향수 하나가 50ml 정도이다. 작은 비이커에 모두 담을 수 있었다.




이제 디퓨저베이스를 섞어준다. 비율은 일반 향수를 가지고 만드는 것이라면 향수9, 디퓨저베이스1이다. 아주 조금만 넣어줘야한다. 이미 향수에는 충분히 많은 알코올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비율로 섞어야 한다.(오일을 가지고 만들 때는 비율이 다르다)



완성

막상 만드는 후기라고 할 것도 없이 금세 만들어 버렸다. 정확하게 눈금상으로는 44ml 정도의 향수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에탄올을 4~5ml 정도 섞으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컨트롤이 쉽지 않아서 10ml이상 부어버리고야 말았다. 그랬더니 향기가 너무 미미하게 나버렸다. 정말 조금만 양이 틀려져도 발향에 치명적인 현상이 발생해버린다. 

여유가 된다면 조금이라도 향수를 남겨놨다가 혹시나 향이 너무 약하거나 하면 추가로 더 투입해서 적당한 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향이 모자라서 다른 향수를 조금 덜어서 보충해서 썼다. 덕분에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강한 버버리 향을 만들어 내는 것은 실패했다. 폴로가 조금 섞인 향이 난다. 



사무실에 전시해두면 인테리어로도 그만이다.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는 효과도 있다. 한번 만들었는데, 너무 쉬워서 다음번에는 직접 오일을 구매해서 만들어볼 예정이다. 선물용으로 괜찮은 것 같다. 너무 비싸게 만들 필요도 없고, 막상 만들어보니 이정도 손재주는 있구나 싶었다.



재료를 사러 시장에 가니 남자는 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남자들에게는 향수나 디퓨저 만드는 것이 생소할 수도 있는데, 나름 괜찮은 취미인 것 같다. 혹시나 배우고 싶거나 만드는 법이 궁금한 분은 댓글로 문의를 하면 충분히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번에는 선물용으로 조금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