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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맛집] "광장시장에서 육회만큼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 부촌식당 20150608

스타(star) 2015. 6. 12. 00:18

광장시장 찾아가기

광장시장은 이미 국내외를 통틀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최고의 맛집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미 낡고 오래된 서울의 재래시장에 대해서 어떤 이들은 위생적이지 못하고 복잡하다며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이들은 활력있고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애초에 태생이 강북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인지라 후자의 매력에 더 끌리는 사람입니다. 

광장시장은 지하철로 종로 5가쪽으로 나오면 됩니다. 7번, 8번 출구로 나오면 시장으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평일 오후이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메르스에도 불구하고 많은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와주었습니다. 하루빨리 메르스의 공포에서 벗어나야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한창 늘어나고 있던 관광한국의 이미지가 독감 한방에 끝도 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니 매우 안타깝습니다. 



제가 일주일에 한번은 광장시장을 들락거리고 수 많은 점포와 상점에서 식사와 술을 마셔봤습니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누구를 데려와도 최소한 본전 이상 건지는 메뉴는 크게 3가지입니다. 하나는 육회 골목, 하나는 마약 김밥, 마지막으로는 빈대떡인 것 같습니다. 최소한 이중에서 두 가지 이상을 동시에 즐기셔야 광장시장 놀러다녀왔다고 말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이상 방문 하신 분들이라면, 동그랑땡과 순대 또는 만두국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육회 골목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자주 가던 단골 가게인 부촌식당을 L과 함께 방문해 봤습니다.




50년 부촌식당

우선 광장시장 안에 있는데 워낙 가게들이 많아서 눈에 잘 띄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30년 이하로는 맛집이라고 안하는데 오늘 방문하는 부촌육회는 벌서 50년 되었네요. 50년 전부터 육회 골목에서 자리 잡아서 2대에 걸쳐서 이어받은 사업입니다. 이 골목이 워낙 옛날에 만들어진 길이라서 사람 두사람이 겨우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비좁습니다. 




내부 분위기

어렵게 찾아갔지만, 오늘은 평일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자리가 만석이었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서서기다리거나 다른 가게를 찾으러 또 다녀야 할것입니다. 재래시장하면 역시 활력과 분위기인데 부촌식당은 그 부분에 있어서 전혀 부족함 없이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메뉴판

메뉴판입니다. 고기로는 육회와 육사시미를 강력 추천합니다. 육사시미는 가격은 조금 쎄지만 정말 골라보면 후회하지 않는 메뉴중에 하나입니다. 식사를 안하시고 갔다면 육회비빔밥을 추천해드립니다. 독특하게도 부촌식당은 육개장, 갈비탕, 국밥류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해당 메뉴들은 제가 겪어보지 못해서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요즘 어떤 식당이나 빼놓을 수 없다는 순하리입니다. 부촌식당에 입고되어 있으니 부담없이 즐기세요. 순하리 덕분에 제가 소주 정말 좋아하지 않는데 자주 즐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구르트 소주 이후로 제2의 믹스주 전성기가 오는 것 같네요.




세팅

먼저 따뜻한 소고기무국이 먼저 나옵니다. 부촌식당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생일날에나 먹을 수 있었던 소고기무국을 여기서는 기본으로 세팅해 주십니다. 기본적으로 반찬은 소고기무국을 중심으로 하니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편입니다. 살짝 뭔가 아삭한게 아쉬울뻔 했는데 열무김치가 그 공간을 절묘하게 비집고 들어와서 채워주고 있습니다.






명품 육회

이제 바로 본 코스로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육회집에서는 당연히 육회가 베이스가 되겠죠. 야들야들하게 썰어 올려둔 소고기에 달걀 노른자의 자태를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사실 이 장면을 보고 사진 한번 안찍고 드신다면 너무 감정이 없으신 거라 생각하겠습니다

육회에 노른자를 넣음으로써 육회의 비린맛과 느끼한맛을 싹 잡아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른자의 윤기나는 비쥬얼이 맛의 차원을 한차원 더 끌어 올려주는 것 같네요. 살짝 털어준 참깨는 부촌육회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드셔보시면 고소함의 끝을 달리게 될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노른자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숨어 있었는지 고기 밑에 숨어있던 배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쫄깃한 육회의 식감에 배의 아삭함과 시원함을 더해질 것 같습니다. 또한, 생각치도 않았던 달달한 맛까지 더해집니다. 도대체 끝은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한 젓가락 올린 모습입니다. 적당량을 기름장에 살짝 찍어서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지금 단단히 고소함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기름장이 더해진다는 것은 대단히 좋은 신호입니다. 한입 입에 넣자마자 고소함이 입속에 가득해집니다. 순하리 한잔과 궁합이 너무 잘맛는 것 같아서 당분간 이 조합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육회순하리를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육회는 양념맛이 아니라 질감을 느끼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고기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내는 육사시미는 다음에 꼭 즐겨보시기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육회가 느끼해지고 있을 때 함께 먹는 음료수로는 사이다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육회 비빔밥

육회 맛을 보고 있다보니 육감적으로 날것을 탐닉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어느 새 우리는 탄수화물도 필요로 하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한참뒤에야 깨닫습니다. 식사를 할 타이밍이 와버렸습니다. 한그릇 가득한 비빔그릇에 육회와 상추, 새싹나물, 오이와 배가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육회 비빔밥으로 오늘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것 같군요.









오늘의 식사를 마친 뒤에 마무리 커피 한잔으로 입가심하면서 오늘의 식당 탐험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치

종로 5가 광장시장으로 들어옵니다. 광장시장에서 종로3가 방향으로 걷다보면 우측에 육회 식당이 밀집한 곳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부촌육회

02-2267-1831

영업시간 10:00~23:00

서울 종로구 종로 200-12

주차불가/공영주차장이용/카드가능/예약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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