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가을비가 내리는 주말입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으니 다들 외투 하나씩 들고 다니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강북에 살다보니 건대입구 지역은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 좋은 번화가중에 하나였습니다. 옛날보다 훨씬 더 건대입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어린이대공원 방향쪽까지 상권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단골 술집은 데이트하기에 너무 좋은 조용한 이자카야인 쿠레나이입니다.
외관
쿠레나이는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간판이 일본어로 써있어서 살짝 가게 이름을 살짝 헷갈리실수도 있어요. 일본어로 주홍색이라는 뜻입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도 있습니다.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이자카야답게 평범한 메뉴들 뿐만 아니라 접하기 힘든 고급스러운 요리들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입간판과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찾는데 어렵지는 않습니다.
인테리어
제일먼저 입구에서 맞이해주는 아이템은 일식가운입니다. 얼마전에 일본 여행 다녀왔는데 생각나게 하네요. 비교해보니 느낌 잘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나무로 된 기둥과 장식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진한 일본취향이 묻어납니다. 원래 그나라의 음식을 먹을때는 재료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포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잘 살린 것 같네요.
가게 단골 손님들과 다녀간 손님들의 사진들이 걸려있었습니다. 자주 다니는 가게에 이런 포토 하나쯤은 남겨 두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가게는 2층과 3층에 나누어 위치하고 있습니다. 2층 자리는 모두 룸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룸 안에 설치된 은은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한껏 더해주는 군요.
룸의 공간도 넓습니다. 커플이 앉기에는 다소 넓은 공간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4~6명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창밖의 풍경입니다. 오늘따라 가을비가 내리는 관계로 분위기는 매우 좋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다양한 장식품을 배치해서 삭막함을 줄여주는군요.
3층의 인테리어들입니다. 창가쪽으로 빈 정종을 일렬로 두었네요.
2층과는 달리 훨씬 넓고 오픈된 느낌입니다. 친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술한잔 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분위기를 잡고 싶으시면 2층, 밝고 활발한 느낌을 원하시면 3층이 좋은 것 같습니다.
메뉴판
본격적으로 메뉴들을 소개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한쪽은 요리 메뉴, 반대편은 주류 메뉴였습니다. 양면 단 한장에 메뉴판이 끝나니 보기 편하더군요. 요리쪽 메뉴를 보면 카테고리들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떤 술을 마실지에 따라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뒤쪽은 주류메뉴입니다. 저는 술을 먼저 고르고 안주를 고르는데요. 요즘에는 가볍게 맥주나 매화수 정도로 끝내는 편입니다. 예전처럼 마시질 못하겠어요. 일본주들의 종류가 많으니 한번 골라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트메뉴도 제공되는데요. 인기있는 메뉴들과 함께 조합해둔 가격이라서 추천해드릴만합니다. 쿠레나이가 간장 요리로 유명한데요. 쿠레나이 인기 세트 또는 쿠레나이 여성 인기세트 추천해 드립니다. 레본 생크림 새우튀김 리뷰는 조금 뒤에 나옵니다.
준비
주문이 끝나고 상차림이 시작됩니다. 간단한 앞접시와 젓가락을 가져다 줍니다.
안주는 소고기 타다키와 레몬 생크림 새우를 주문했는데요. 다소 시간이 걸리는 안주들이라서 맥주가 먼저 나왔습니다.
함께 세팅해 주는 기본안주들입니다.
소고기 타다끼
먼저 제공된 소고기 타다끼입니다. 입맛을 살려주는 요리입니다. 일본식 소고기 육회인데요. 타다끼는 아주 살짝 익힌 요리입니다. 거의 바깥쪽 모서리만 익을 정도로 살짝 익혀서 나오는데요. 완전 날것으로 먹는 육회보다 훨신 식감이 좋습니다. 쿠레나이에서는 매우 얇게 써는 대신에 훨씬 많은 피스를 만들어서 주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위에는 소스를 뿌렸는데 크게 달지는 않더군요. 확실히 어디에가서도 맛보기 힘든 스타일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육회는 식감으로 먹는 요리입니다. 한국식 육회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라면 오늘 맛본 소고기 타다끼는 새콤달콤하면서 녹는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함께 나온 야채 샐러드나 양파와 함께 드셔도 좋고, 타다키만 단독으로 먹어도 괜찮습니다. 제가 먹어본 바로는 함께 먹는 것이 오히려 조합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유의 감칠맛이 계속 생각나는 요리입니다.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레몬 생크림 새우튀김
튀김기를 데우느라 다소 늦게 나왔던 레몬 생크림 새우튀김입니다. 확실히 여성 고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은 요리라고 들었습니다. 처음 본 비쥬얼은 그저 평범한 새우튀김 정도로 보였습니다.
사실 이 새우튀김의 진짜는 바로 이 레몬 생크림에 비밀이 있었습니다. 바싹 튀긴 새우튀김을 생크림에 찍어 먹으면 상큼함과 바삭함의 조합이 상상 이상의 맛을 만들어 내더군요. 저도 처음에 한입 먹어보고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황했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간단한 샐러드가 함께 제공되는 메뉴입니다. 느끼할 수 있는데 상큼한 드레싱 샐러드로 잘 방어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튀김과 생크림의 조합이다 보니까 계속 먹다보니까 조금 질릴 수 있습니다. 그 때 함께 제공된 기본 안주의 깍두기 등을 먹어주면 좋습니다.
타코야키
별미로 맛을 본 타코야키, 문어빵입니다. 역시 위에 뿌려진 가쓰오부시가 꿈틀거릴 때 먹어야 제맛인 요리입니다. 이미 술자리는 끝났지만 오랜만에 타코야키가 먹고 싶어서 주방에 문의해봤습니다.
안쪽이 매우 뜨거우므로 조금씩 호호 불어서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인 안주입니다.
건대에서 조용한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와도 좋은 장소입니다.
위치
어린이 대공원 4번출구에서 건대입구쪽으로 가면 빠릅니다. 또는 건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어린이 대공원역 쪽 방향으로 쭉 걸어가셔도 됩니다.
쿠레나이
02-2205-3385
서울 광진구 능동로 159
영업시간 매일 18:00~02:00
요리 15000~20000원선 / 소주 4500원 / 맥주 5000원
예약 / 단체석 / 공영주차장이용 / 남녀 화장실 구분 / 신용카드 / 현금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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