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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요 몇일 동안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사진첩을 열어서 봤더니 맨 다 주차장 사진만 잔뜩 있었다. 처음 가는 빌딩들 속에서 혹시나 차를 잃어버릴까 주차 자리를 찍어두곤 했다.
판교
판교는 내게 좋은 기억보다 부정적인 기억이 더 많았던 공간이다. 겨울에도, 여름에도, 판교에서 나는 상처를 받았다. 지금은 이렇게 사람 가득한 공간이 되었지만, 내 머리속에서 좀처럼 해결이 잘 되지 않는 동네가 되어 버렸다. 어디서부터 시작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퇴사할 때 부터? H를 데리고 붓들공원에 갔을 때부터?, L과 네오위즈타워에서 대판 싸웠을 때부터? 이런 복합적인 것들이 뭉치고 쌓이다보니 트라우마처럼 남았다. 그 지역에 거닐면 그냥 힘이 들곤 한다.
미련이 남는다. 마치지 못한 마침표 때문에 미련을 부린다. 나는 한번도 그걸 최선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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