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2012/10/14

스타(star) 2012. 10. 14. 19:52

가수 김장훈이 얼마전에 올린 글이 생각나다. "예전에는 죽기 위해 떠났지만, 지금은 살고 싶어서 떠난다." 이번 주말 이틀간 단양에 내려갔다 쉬고 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꽉 채워져 있을 때는 조금 덜어내고 와야 한다. 그런 소소한 주말과 일상이 그리웠나 보다. 그냥 마음 놓고 먹고, 티비보고 쉬고 가을 정취를 느껴보는 하루가 필요했다. 


많은 사진을 찍어오지 못하고, 유명한 관광지도 둘러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다. 그냥 어디론가 떠났다가 돌아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당분간 다음주부터 바쁜 한주가 또 지나갈 것 같다. 회사 일은 그렇다 치더라도, 일단 재무 정리도 해야한다.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빚으로 잔치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 다음 다음주말에는 정신 바짝 차리고 과제를 완료해야한다. 저번학기에도 공부하는 부분에서 많이 무너졌었는데 그럴려면 다음주가 중요한 한주가 될 것이다. 


다음주 과제물 제출이 끝나면 주말에는 보드게임협회 세미나에 가야한다. 수요일즈음에는 반드시 전화해서 참석 여부를 통보한다. 벌써 9개월이나 질질 끌었는데, 금요일날 찜질방을 가서 자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에는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당분간 인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이쪽 라인이 그나마 괜찮다. 그리고, 조만간 작은 보드게임도 하나 개발해 보려고 한다. 


해야 할 것은 많고, 그 만큼 열심이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오고, 내가 이룰 수 있는 것들도 많다고 생각하다. 열심히 살다보니 더 욕심이 생기고, 더 높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여기는 그 순간. 나는 이제 꿈을 디자인 하도록 할 것이다. 


이번에 중소기업경영론을 주의깊게 보면서 사업계획서를 재미있게 써보고 싶다. 딱딱하겠지만, 그래도 글로 쓰는 사업계획서가 더 기본기를 다지기에는 좋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논문도 쓰고 모자란 학점까지 채워서 졸업을 생각해봐야겠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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