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4 태국 타이프리미어리그와 나이트라이프

[방콕 여행] "친구들과 함께 해외여행 계획세우기" - 여행 준비 회의 20140430

스타(star) 2015. 5. 18. 16:02

프롤로그

2년 반만에 방콕에 간다. 그 동안, 뭐 어떻게 잘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다 보니 해외여행을 아예하질 못했다. 매 순간마다 해외에 나갈 기회들은 있었고, 여행이란 것이 내가 마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나태한 나의 결정력들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여전히 추억에 잠겨있는 도시인데 여기를 다시가게 될 줄은 몰랐다. 솔직히, 몇 년전에는 여자친구가 있었고, 커플여행이었는데 그 여자친구와는 헤어지는 바람에 흑역사가 되어버렸다. 역시 사람은 같이 여행도 다녀보고 해야 면면이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그 때 느낌에는 '아 여기 참, 남자들이랑 왔어야 했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관광지이고 유흥이 발달한 곳이라서 그런지 커플끼리 다니기에는 거대한 컨텐츠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너무 컸다. 

이번에 동행하는 여행자들은 오래전부터 나와 알게 된 직장 동료인 H와 S가 동행한다. 사실, 이제는 직장을 떠나서 호형호제하면서 의형제처럼들 지내고 있다. 또한, 각자 개성 각한 캐릭터들이고 워낙 만나면 즐거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조합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있다.



항공 예약

원래는 H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번엔 꼭 떠나자라고 이야기가 되어 있던 상황. 근데 계속해서 변수가 발생했다. 휴가 내기가 쉽지 않아서 여행 날짜가 계속 변해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출국 날짜를 잡았지만, 이번엔 비행기편이 마땅히 없었다. 5월 황금연휴로 인해서 어지간한 비행기 티켓은 완전 동이 나 버린 것. 이틀을 눈팅하면서 거의 모든 항공편을 다 대기예약해버렸다. 일단 예약하고 기다리다보면 한 두장 정도는 취소표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기다렸다. 

그렇게 둘러보던 중에 기대하지 않았던 S에게 연락이 왔다. 우리가 여행하러 가는 주에 휴가를 받았다는 소식. 동행하기로 한 것이다. 차라리 출국과 입국 날짜를 조금 조정하더라도 같이 가는 것이 재미있겠지. 





예약을 하다보니 딱 우리 일정에 알맞는 비행기편이 있었다. 부리나케 예약을 하는데는 성공했다. 근데 조금 더 싼 비행기 없을까 하고 찾다가 회원가입 할인 만원 받겠다고 전부 다 그 쪽으로 홈페이지 가서 회원가입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이렇게 주저주저 하는 순간에 비행기 표값 5만원이 더 올라버렸다. 일이 이렇게 꼬이고 나니 회원가입해서 만원 할인 받는 것 보다 예전에 예약해둔 비행기표를 빨리 결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부다 결제를 해버림. 조금 꼬일 수 있었는데 어찌되었든 출발은 할 수 있었다.

H는 동행자에 S를 올렸는데 그게 취소 되지 않아서 하루를 더 기다렸다. 정말 쉽지 않은 티케팅의 순간이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2의 조 지명식을 보는 것 같은 재미와 스릴을 안겨다 주었다. 다행히도, 티켓팅 한 뒤에 우리는 기쁨의 감자탕을 시식하러 감.


호텔 예약

겨우 비행기 예약이 끝났는데 아직 수 많은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주말 내로 호텔 예약을 하자고 했는데, 주말에 나랑 S가 아침에 일어나질 못했다. 어제 마신 술로 인해 떡실신을 해버렸다. 하루가 통째로 날아갔다. 원래는 호텔도 예약하고 같이 나가서 쇼핑도 좀 하고 그럴 예정이었는데 아무것도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토요일 저녁에 각자 호텔을 알아봤다. 

한 장소에 모이지 못한 관계로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불편했다. 서로 알아본 호텔 주소들이 카톡에 문자로 넘쳐나고 자료가 전혀 정리가 안되었다. 게다가 3명이기 때문에 한 명이 통화하거나 하면 한 명은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있음.

결국에 카카오톡 그룹콜이라는 훌륭한 기능을 발견하고 이걸로 셋이 통화하면서 호텔을 알아봤다. 이렇게 하니 거의 마치 컨퍼런스 콜 같은 느낌도 나고, 굉장히 멋있었음.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겨우겨우 호텔 예약에 성공함. 네 시간 정도 전화회의 하면서 겨우겨우 합의를 봤는데 정말 힘들었음. H는 숙소를 주로 알아보고, S는 리뷰를 살펴보고, 나는 숙소 위치들 구글 지도에 찍어보면서 우리가 놀러 다닐 곳이랑 거리가 어떤지 방콕에서 어디에 위치한 숙소인지 계속 체크해서 알려주었음. 





여행 준비

출발하려니 준비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친구에게 카메라 빌리는 것 부터 시작해서, 이왕이면 재미있게 보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뭘 해야 할지 너무 많은 것들이 다가왔다.

의정부형에게 여행 태국어 책을 빌렸다. 어짜피 방콕은 한번 가본 적이 있는 곳이라서 이번에는 뭔가 달라도 다른 여행이 되야 했으니까. 최대한 현지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면세점 쇼핑도 해야겠다.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화장품이나 선글라스를 사오곤 했는데 이번에도 쇼핑 리스트들을 주욱 적어놨다. 


보다못해서 이번에는 방콕 여행서적도 샀다. 사실, 여기안에 나와 있는 내용대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책을 보니까 재미있는 정보들도 많고, 자주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책을 샀다.

아 정말 바쁜 하루하루들이 지나간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 미루지 말고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가끔씩은 이렇게 여행을 빙자해서 스스로 데드라인들을 만들어 놓는 것 괜찮은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든 추진력을 가지고 나아간다. 






이제 남은건 쇼핑뿐

아직도 낮에는 뭐할지 생각못했는데 남은 기간 동안 쇼핑리스트, 여행지 같은 것들 정리좀 해보려고 한다.

일단은, 인터넷 면세점 쇼핑이나 먼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