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향 애수
꿈을 꾸고보니 낯선 고장이여
산야는 흡사한데 마음정은 상반하여
시선둘러 둘러보니
육신만이 애절하고
가고프던 고향하늘 장막속에 가리은다
북청죽평 --평 -북 -청
가물거리는 향수속에 눈물고이던
타향살이 고진속에 메마르더니
전신흩혀 내린뿌리 깊기도전에
나힘겨워누워노라 장림에땅에
가고파라 내본향은 자유롭게 가게하는
장막이무거읍고 뿌리가 애처러워
산야가 이어지고 마음정 이어질때
나는 노래하리라
북청은 영에고향 이곳은 뿌리의고향
1990 4월 10일
부친상망을 기리며 올리는 글월
아들 김운창 상서
-----------------
아버지가 예전에 쓴 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쓴 글.
할아버지의 고향은 본래 함경남도 북청 출신이다.
6.25 때 피난으로 내려오신 이래로 단양에 자리잡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남긴 유품들 중에 상당히 많은 양의 고향에 대한 정보들이 있다.
'에세이 > 실향민3세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슬픈 인간의 생 (0) | 2014.07.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