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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놓고 이렇게 글이나 쓰고 한가로이 보낼 시간이 필요했다.
자다가 일어나고 또 다시 잠들고 깨고 반복했다.
내가 글을 써내려가지 못하는 걸 보니 잠시 망설이고 있는 내 자신이 보인다.
다른 것 보다도, 먼저 지키기로 했던 약속이 있으니까 힘을 내자.
아직은 그래도 이성이 나를 컨트롤 하는걸 보니 참 다행이라 여겨진다.
차마 글로 옮기지 못할 것들이 너무 많다.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하는데, 이런 정제되지 못한 감정들을 굳이 글로 적어서 단순화 해버릴까봐 더는 못 적겠다.
조금 더 열심이 살아야겠다.
쌓인 감정들을 힘의 논리로 해결하고 술로 정리한다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할말이 있다면, 맨정신으로도 용기있게 말할 수 있어야한다.
항상 술때문에 어떻게 됐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신뢰하기 힘들다. 그 술을 먹은 주체는 바로 자신이다.
시발, 이렇게 말하는거 보니 나도 정말 씹선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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