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뭐가 그리 어렵다고 하는건지

스타(star) 2014. 7. 7. 03:16

2014년도 벌써 7월이 되어버렸다.

저번주에는 몸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다. 나는 몰랐는데 그게 장염이었던 것 같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화장실을 찾게 되고 속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뭔가 먹어도 소화시키기가 어려웠는데 아무래도 식도염도 같이 오지 않았나 싶다.

몸에 이렇게 이상이 온 것이 정말 오랜만인데 아무래도 술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규칙적이지 못한 식습관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어찌되든 정상은 아니란 소리다.


최근에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어려움을 계속 나에게 토로하고 있는데, 듣는 내내 거북하고 그들의 부정적인 감정에 같이 휘말릴까봐 걱정이 된다. 

나는 부정적인 감상과 생각에 빠져 있는 모습이 싫다. 설령 진짜로 그런 일들이 발생한다고 해도, 그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에 불과하다. 사실, 경제적인 어려움이 나의 기분을 좌우하는 것이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산재되어 있는 문제로 치면 나도 심각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써 그것들을 입밖에 내뱉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을 토로한다고 해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 뭔가 해결해 줄 수 없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냥 지금보다 조금 더 열심이 일하는 것과 위로해주는 것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지 않은가?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뭔가 창조적인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왠지 나도 모르게 그런 부정적인 말들을 내뱉음으로써 정말 그런 상황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이 썩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술을 먹는 것도 피한다. 뭔가 힘들다고 해서 알콜에 의존하거나 담배를 찾는 것이 좋은 답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그런 것들이 정신을 황폐하게 만든다. 하루하루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다. 또한, 술을 먹다 보니 자기관리가 안된다.

가끔 그런 생각들을 해본다. 어려운 상황을 어렵다고 수시로 말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참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생각말이다. 자신이 적절히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잘 갖추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나는 일을 열심이 하는 만큼 잘 노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사람이 발전적으로, 긍정적인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보험을 들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다. 미래를 남에게 맡기는 것 보다, 스스로 개척하고 설계해나가려고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당당하게 주변에서 힘든 이야기 꺼내는 사람이 있으면 강하게 이야기 해야겠다.

빨리 극복하고 털어내고 열심이 할 생각을 해야지. 그렇게 돈돈돈 하면서 언제까지 있을거냐고.

빌린 돈은 갚으면 되고, 없는 돈은 못 갚는 것이다. 그 상황까지 오는데 계획이 없이 살아왔다는 것이 문제이고, 이렇게 밑 빠진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아닌가. 보통 나도 인생을 재 설계 할 때를 되돌아 보면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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