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나섰다.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정말로 너를 좋아하는지. 결론은 이미 나있었던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이 맞긴한데, 넌 나에게 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너라는 독을 마실수록 정신을 못차릴거다. 미묘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예상되는 우리의 미래 때문에 쉽게 너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인정하기 싫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나에게 악독하게 구는 것들에 대해서 독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아파했으면서고 학습효과가 없는 내 자신이 싫었다. 너는 매력적이지만 철없는 행동들로 인해 망설이게 만든다. 네가 나를 좋아한다면 내눈에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텐데, 너는 전혀 그런 것이 신경 쓰지 않는것 같다. 날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아니 설령 좋아한다해도 누구라도 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