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어머니의 연세는 올해로 55세.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는 이미 많이 늦은 나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동생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이제 완벽히 집의 기둥이 되었다. 아들 둘이 생활비를 벌어들이기 시작하면서 어머니는 지긋한 노동에서 잠시나마 해방될 수 있었다. 경제권이 부모에서 자식으로 옮겨간 것도 의미 있었고, 그 만큼 어머니의 여가 시간도 늘어났다. 우리는 그 동안 고생했던 어머니에게 어떤 선물이 가장 좋을까 생각해왔다. 해외여행, 명품가방, 자동차 등등 많은 것들을 생각해봤는데 우리는 그 동안 우리가 생각한 것들 중에서 가장 색다르고 즐거운 것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대학생활이었다. 추억을 선물한다는 것이었다. 초졸이 최종학력인 어머니에게 대학생활을 경험하게 해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