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왜 이렇게 되었을까 곰곰히 거슬러 올라가 본다. 강력한 트라우마를 걷어내려고 노력하는거다. 여자들은 항상 날 실망시켜왔다. 어쩜 그렇게 조금이라도 빈틈을 주면 귀신같이 득달같이 달려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게 그들의 생존 수법인지도 모르겠고, 유전자를 고르는 기준일지도 모르겠다. 2.모든 남자들은 과거에 호구였다. 3.많이 좋아했던 K.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계속 했었지. 앞뒤가 안맞아. 왜 꼭 그 상황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가야했는지. 왜 동생의 생일이 그때 였는지. 본명도, 생일도 전부 가짜라는 것을 한참뒤에 알았을 때는 이미 나도 지칠대로 지쳐서 헤어짐을 고한 상태였다. 꽤나 멀리 돌아온 뒤였다. 우습게도 이 모든 기록들은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서 하나하나 확인을 해가며. 그 날에 무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