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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맛집] "충정로일대 회식장소의 새로운 패러다임" 충정로 고기집 - 오소오소 20141130

스타(star) 2014. 12. 6. 21:08

막내 시절

예전에 저도 회사 다니던 시절에는 막내 시절이 꽤 길었습니다. 연말이나 연시에는 꼭 근처에 고기집이나 술집들을 예약하느라 분주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우리가 가는 충정로도 마찬가지로 역시 많은 회사들이 위치한 곳입니다. 


최근에 연말을 맞이해서 많은 회사와 단체들이 모임과 회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회식장소를 찾지 못한 신입 막내분들 또는 담당자분들은 꼭 회사 근처의 회식 장소들을 물색해두시길 바랍니다. 의외로 단체석들이 예약이 꽉 차버리기 때문에 예약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이런 작은 차이와 정보들이 남들과는 다른 기특한 사원이 되는 지름길이 될 것 같습니다. 샐러리맨분들 화이팅 보냅니다.


오늘은 일주일 동안 고생한 저와 친구 L의 육체와 정신을 고기로 보상해줄 예정입니다. 최근 L과 함께 주말마다 맛있는 식사와 가볍게 맥주 한잔 하는 것이 일주일의 유일한 낙이 되었습니다. 낙을 즐기기 위해서는 낙원으로 가야죠. 오늘 약속장소인 충정로로 향하겠습니다.



외관

충정로에 위치한 오소오소의 간판은 멀리서도 보입니다. 새로 개장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깐깐한 건물주의 경우에 자신의 건물에 대형 현수막 등을 내 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형 현수막을 비롯해서 에어입간판, 스탠딩 현수막 등등의 다양한 홍보물을 설치하는데 성공한 오소오소의 노력을 보면 반드시 물러나지 않겠다는 정신이 느껴집니다. 필승의 각오로 영업에 임하고 계시는 오소오소 사장님의 비즈니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소오소의 입구는 크게 2곳 입니다. 건물의 뒷문과 앞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어느 공간에서 침투를 하더라도 중앙으로 모이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을 놓치지 않고 직원분들이 실시간으로 체크를 하고 안내를 해주실 것입니다. 





인테리어

가게 내부로 들어오니 노출식 천장에 환하고 밝은 실내가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마음도 화사해지는 느낌인데요. 아무래도 이런 탁 트인 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는 여성분들이 매우 좋아하는 분위기이죠. 도도한 경영지원팀의 여직원들도 들어온 순간 "아. 오늘은 너무 빼지말고 한잔 정도는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것 같아요.


표준 테이블은 정갈하게 4인 파티가 고기를 공략하기 좋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의자는 편안하게 등받이가 되어 있어 메뉴판을 넘길 때면 마치 분당의 까페거리에서 책장을 넘기는 느낌마저 듭니다. 


좌식 테이블은 단체 손님들이 매력에 빠질 것 같아요. 테이블을 붙여서 8인, 12인 등등의 대규모 인원이 고기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방바닥을 따뜻하게 뎁히는 히터까지 구비되어 있어서, 편안함까지 선물하고 있습니다.




화장실도 분리되어 있습니다. 깔끔하고 모던한 방식의 부착물로 그리스와 만난 느낌이죠.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기호로 남녀를 구분해 두었습니다. 최근 들어 남녀가 분리되지 않은 공용화장실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데요. 오소오소에서는 그런 불미스러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작은 종이가 한장 깔립니다. 자세히 보니 간이 메뉴판입니다. 이런 종이는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에서나 볼 수 있는 세팅용 종이인데요. 금액적으로 비싸지만, 평소 자주 먹던 패스트푸드의 라이트한 기분을 은은하게 전달해 주네요.



최신 서프라이즈 스타일의 테이블 서랍입니다. 역시 예상한대로 젓가락통과 냅킨이 들어있었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셀프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나는 반찬을 많이 먹는다. 또는 리필을 요구할 때마다 서빙하는 분들에게 미안한을 느끼시지 않도록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메뉴판

메뉴판을 살짝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메뉴 옆에 별이 그려진걸 보니 메인 메뉴는 오소콤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심이 먹고 싶었기 때문에 모듬반판으로 달려보도록 했습니다. 


점심메뉴도 괄목할만합니다. 아무래도 주변에 직장이 많기 때문에 점심메뉴 또한 다양화 되어 있습니다. 



막판에 찍은 사진인데요. 추가메뉴를 왜 이제 봤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고기를 먹긴 했는데 이건 뭔가 부족하다 생각이 드신다면 추가메뉴로 나머지 허전함을 채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세팅

셀프 코너쪽에서부터 공략을 시작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깍두기와 샐러드 등을 여기에서 입수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상추와 쌈장 같은 경우에는 최초 1회에 한하여 자리에 가져다 주십니다. 그 이후로 리필부분은 직접 셀프 코너쪽에서 보충 받으면 될 것 같습니다.





깍두기는 적절한 양념과 빛깔이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청상추로 세팅이 되고 있습니다. 고추는 그리 맵지 않은 오이고추로 세팅되고 있습니다.


이 타이밍에 마카로니 샐러드의 참견이 돋보입니다.



셀프코너쪽 공략하기 쉽도록 현장 사진 첨부하겠습니다. 

위의 사진 이외에도 파무침이나 쌈장과 각종 드레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카로니 셀러드로도 충분했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성격을 가진 저와 L은 양배추 샐러드까지 챙겨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어느 것 하나 버리는 것 없이 끝까지 완주할 생각입니다.





세팅은 끝났습니다. 때마침 모듬반판이 들어옵니다. 본격적으로 고기가 들어왔으므로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고기와 불판이 만나야 할 시간 인 것 같습니다. 지체없이 집게를 들고 본격적으로 공략을 시도하겠습니다.





식사1

최근 다녀본 정육식당 등의 가게들은 숯불이 아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마음을 상하게 만들 정도로 형편없는 불판으로 대접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소오소의 숯불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고기를 제대로 공략해줄 것 같은 강한 느낌입니다.


곧바로 식욕을 돋구는 사운드가 이어졌습니다. 지금의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추억화 작업 들어갑니다. 공략 영상을 직접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일단, 갈비살과 가래떡을 함께 올려봅니다. 쫄깃함과 담백함의 조합이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양파 하나를 같이 올려서 이 즐거움에 껴주도록 합니다.




스페셜 소스인 조청입니다. 이게 왠 조청이지? 라고 생각들었는데요. 가래떡에 찍어먹으라고 하면서 챙겨주시네요. 가래떡과 조청의 조합이라! 고기집에서 이런 맛을 만나게 될줄은 기대도 안했는데요. 마음의 준비가 덜 된 탓에 조청의 활용을 잠시 의심했었습니다. 가래떡이 다 익으면 잠시뒤에 만나게 될 가래덕과 조청의 만남에 흥분되더군요.





갈비살 공략 중입니다. 다양한 소스가 제공되었는데요. 차례대로 만나보는 즐거움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친구 L이 공략해본 갈비살과 파절임 조합입니다. 저 또한 이 조합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여기에 상추가 감싸주면 어떤 맛일까 생각들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L의 공략 포인트는 확실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의문을 바로 결과물로 되돌려 주는 군요. 비주얼부터 기대가 만발합니다.



갈비살들을 먹다보니 살짝 느끼해 집니다. 벌써부터 자극적인 녀석을 찾게 되는 군요. 이 타이밍에 풋고추 하나를 공략해 봅니다. 저는 지금 담백함과 매콤함의 경계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까 예언했던 가래떡과 조청의 만남을 성사시켜 봅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식사2

방금 느꼈던 가래떡의 맛을 랑데뷰 하기 위해 메뉴판을 뒤적거렸는데요. 소세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한창 상승기류를 만났기 때문에 지금 이 기세를 살려서 최대 고도를 향해 피치를 올려야 합니다. 소세지까지 구워버리기로 했습니다. 


정신 없이 L과 함께 고기들을 공략해나갔습니다. 이 타이밍에서 우리는 톡 쏘는 콜라로 청량감을 더합니다.





잘 구워지고 있습니다. 쏘세지는 부산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정신만큼은 독일에 기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피날레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식사류를 물어봤더니 크게 2가지를 선택해 보기로 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숱한 난관을 헤치고 여기까지 걸어왔지만 마지막 순간은 잠깐만이라도 자신만의 행복을 찾을 필요도 있습니다. 각자의 취향을 존중해줍니다. 국밥과 볶음밥을 각자 하나씩 나눠서 주문을 했습니다. 


소고기 볶음밥과 된장찌게입니다. 고소한 맛이 핵심입니다. 된장찌게와의 구수함으로 오늘 하루를 포만감으로 각인시킵니다.









친구가 먹은 국밥입니다. 살짝 맛을 엿봤는데요. 어라? 국밥 특유의 맛인지 잘 모르겠으나 살짝 뭔가 탄 맛이 느껴졌습니다. 추후에라도 이 탄맛의 기원이 무엇인지 따라가볼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식사까지 마치고 이렇게 해서 오늘의 오소오소 공략을 끝나게 되었습니다. 

각자 먹고 마신 것을 정산하고, 큰 수확을 가지고 갑니다. 



위치

오소오소는 충정로역 또는 서대문역에서 오실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선택한 길은 충정로였습니다. 8번출구에서 주욱 직진해 와도 됩니다.





오소오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3가 189 신원빌딩 지하1층

02-363-5550

주차가능 / 카드가능 / 예약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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