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2014년을 되돌아 본다. 그리고 2015년 해야할 일.(사업편)

스타(star) 2014. 12. 18. 03:48

사업편

느낀점

- 올해는 뭔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삽질의 연속이었다. 전반에는 방향잡느라 힘들었고, 후반에는 실적과의 싸움이었다. 

- 경제력과의 사투를 벌였던 한해 였던 것 같다. 그 동안, 직장을 다니면서 버는 것에만 익숙하다 보니 사회생활을 걸음마부터 다시 해나가는 것이 참 어려웠다. 세상에 '회사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방법'을 빼고나니 정말로 돈을 벌기가 어렵더라. 

- 내가 어쨌든 일터라는 것을 창조해보고나니 이제 사장들의 생각이나 한숨들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쉬운점

- 되돌아 보니 아쉬운 것은 일의 마무리와 집중력이었던 것 같다. 뭔가 일을 벌려놓고 수습하지 못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뭔가 욕심을 버리지 말고 작게작게 시작하는 것들이 많았어야 했다.

- 욕심가지지 말자고 했는데 결국에는 사람이라는 것이 욕심을 또 부리기 마련이다. 이상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다보니 쉽게 도달하지 못하는 목표들이 중반이후 상당히 나를 힘들게 했다.

- 얼마전에 Y와 통화를 하는 도중에 올해 점수를 매긴다면 몇점이냐고 물어보길래 고민하닥. 6.7점 정도를 주었다. 생각해보니 나름 만족하고 있다는 것 같았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니까. 

역시 미래를 보고 투자할 자본의 축적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 참 아쉽다. 계속해서 수익배분에 신경을 쓰다보니 어떤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하지 못했다. 조금 더 허리띠를 졸라매면 어떨까 했지만, 솔직히 그 정도에서 얼마나 멘탈을 견뎌낼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빚이 더 늘었다. 아무래도 불규칙한 수입에 유동성자산이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는 곧 그대로 부담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여행과 멘탈 회복을 위한 힐링비용을 산정하지 못했던 것이 참 아쉬웠다. 결국 이 부분은 전부 부채로 남았다.


잘한점

- 어쨌든 살아남았다는 것은 격양된 일이다. 목표 매출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쨌든 나의 회사가 돈을 벌어서 수익을 가져다 주었고, 그 과정에서 ROE는 생각보다 컸다. 

- 뭔가 꾸준히 운영해보고 주인의식을 가져보려고 했던 점. 쉽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분석하면서 뭔가 배울려고 노력했던 점은 좋았던 것 같다. 내가 성장하는 만큼 회사는 성장한다.

- 파트너와의 파트너쉽을 1년간 다시 맞춰봤다는 점. 이미 예전에 한번 맞춰본 손발이긴 하지만, 같이 사업을 해보면서 맞춰본 것은 올해가 또 처음이었다. 물론, 항상 좋은 시절만 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크게 감정소모 일어나지 않고 부딪히는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대화로 풀어보려고 노력했던 점. 

- 본격적으로 아, 이제는 정말 직업이 바뀌었구나. 내가 전직을 성공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게임 개발 강사로써 경력이 1년 6개월이 되었더라.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채워진 경력이었다. 그 동안 배출해낸 학생들도 수십명이고, 현장에서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참 고무되는 일이었다.


앞으로

- 내년에도 지금처럼 열심이 한다면 좋은 결과들이 당연히 올것이라 생각한다. 

- 더욱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해야겠다. 솔직히 올해도 부정적인 감정들과 꾸준히 싸워왔는데 이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