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생경

스타(star) 2016. 8. 29. 02:07

1.

말투를 고쳤다. 쉬운일이 아니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습관이란것을 바꾸는 것은 원래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조금 느리게. 조금 더 낮게. 쓰는 어휘들을 바꾸고 주어가 많이 변했다. 몇일을 연습했더니 정말 나 스스로도 내가 어색해지더라. 몇번이나 녹음해보고 들어보니 달라진게 느껴진다. 아직은 조금 뭔가 급해지면 예전의 말투가 나오기도 한다. H에게 전화를 했더니 형? 이게 뭐야? 그러더라 말투가 변하니 그 동안 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미지도 전부 깨진 것 같다.


2. 

어제 몸무게를 재봤다. 한달사이에 83->76키로.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노력할게가 아니라 나 이미 잘해가 되야한다. 이유가 뭐냐고 그냥 변화를 주고 싶었다. 스스로 자신이 너무 없었나 생각들기도 했고. 옷을 전부 다 다시 사야겠다. 이 짧은 시간동안 변한 내 모습 한번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3.

참 생경했다. 스스로부터 달라 지니 주변이 전부 달라진다. 내가 그 동안 무엇이 부족했나 많이 되돌아 보았다. 전부 리스트에 적어두고, 나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내 모자람을 후회하진 않았다.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므로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주변의 평판을 무릎 쓰고 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면 더 좋겠다고 생각 들었다. 변해야 한다. 변했다. 입막고 귀막고 눈가리고 그냥 독하게 마음먹고 한달을 보냈더니 이제는 생각부터 다르긴 다르더라. 


4.

글쎄. 충분히 후회없이 다 살펴 봐야 한다고 생각해. 정말 달라지지 않을지. 그래도 아니라면 인정 해줘야지 뭐. 


5.

블로그 개설과 컨텐츠로 특강을 개설한번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생각해보니 벌써 운영한지 몇년이나 지났는데 정말 나도 꾸준하다. 그래서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하는 것 같다. 그걸 잘 찾는 것도 일이지만, 그 일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그 것의 단점 마저도 받아들여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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