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새 들어서 먹먹하다라는 말이 나에게 참 크게 와 닿는 말인 것 같다.
이 불편한 마음의 진실이 무엇인지 들여다 보기가 겁이 나서 나는 하루종일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도피를 꿈꾼다.
"아일랜드에 가자"라는 말처럼 달콤한 말이 이렇게 와 닿을 줄이야..
2..
이번, 주말이 끝나고 나니 다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작년 겨울 부터 벌써 두번의 스타트업을 꿈꾸던 프로젝트를 접었다.
과연 무엇이 모자랐던 것일까? 여기서 내 역량이 엿보인다.
내가 너무 방관하지는 않았나? 알아서 잘 풀리겠지 하고 손을 놓고 있지 않았나?
조금 더 잘할 수 있었고, 더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나는 발만 담궜다.
내 기대 자체가 너무 높은 것은 아닐까.
상대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요구 하는 것은 아닐까.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지 않나.
나 자신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 이면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닐까.
어쩌다 이렇게 미숙한 사람으로 되돌아 갔는지 모르겠다.
자꾸 이러다 보니, 어린애 같은 생각들도 든다.
3.
또 다시 시작하는 여섯 명의 식구와 함께하면서 새삼 희망을 가져보기로 했다.
다들 조금씩의 꿈을 가지고,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위해서 달리는 사람들인데 지금의 기회를 잘 삼아서 열심히 뛰어봐야지.
과연 이 짧은 시간 동안,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대해 두렵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왜 나는 몸을 사리는 걸까. 이래봐야 더 어렵게 풀어나갈 뿐인데.
아직 그 정도로 동기가 모자란 걸까. 아니면 내 욕심이 너무 과한 것일까.
이번 주에 해야 할 것.
1. 멘토와 상담
2. 팀 소개서
3. 브릿지스톤 사업계획서
4. 제품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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