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잠시 단상과 반성. 진짜 바쁜가?

스타(star) 2013. 5. 23. 00:13

요새  바쁘다. 바쁜데 그 이유가 좀 이상하다. 

과연 이게 제대로 가는 것이 맞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창업 시작하면서 이렇게 하루하루가 짧았던 적이 없는데.

주변의 사례들이나 자리를 잡아가는 스타트업들을 보면 마음이 먹먹해지기만 한다. 

나는 아직 항구 가까이에 있는데, 닻을 올리는 저들은 뭔가 방법이나 나침반을 찾은 배들 같다.


부럽기도 하고 투쟁심도 나고 내 역량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요새 바쁘게 보낸 많은 시간들이 스쳐지나간다.

그 시간의 대부분을 과연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보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아직, 제품도 없고, 회사의 모양새도 갖추지 못했는데 나는 대체 무엇에 시간을 보내고 있단 말인가.

많은 인맥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고, 투자처를 알아보러 바삐 다니는 것도 좋다.

하지만, 기업이 해야 하는 제일 큰 일은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하는 건데.

난 그 부분이 너무 소홀하고 있지 않은가.


어떤 것을 만들지. 무엇을 만들지. 이런 고민이 너무 적지 않을까.

얼마 전 나온 아이디어로 어떻게 해야하나 망설이면서 여러가지 안을 생각해 봤는데.

특허를 낼지, 멘토들에게 조언을 구할지, 일단 개발을 시작해볼지, 상세 기획서로 문서 보충을 할지.

이렇게 갈팡질팡할 시간에 뭐라도 트라이 했어야 했는데. 여전히 진행 사항이 그대로다.

이 지점이 문제네. 돌이켜 보니 그렇네. necessary needs 를 먼저 확인해 보고. 다시 여기서 뭘 더해야 할지 찾아보자.

일이라는 것도 흐름과 타이밍이 있어서 지금 또 뭔가 이 버스가 지나가고 나면 침체기가 올 것이 뻔하다.

조금 처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다음과 같은 일들을 이번주에 트라이 해보자.



1. 아이디어들 구체적인 사업계획서 준비

2. 핵심 아이템은 3개만 준비.

3. 개발자 아웃소싱 또는 파트너쉽 서치.

4. 마케팅은 그 다음에.

5. 각종 정부지원 사업 지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