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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으로 지옥에서 벗어나라: '레프트4데드2' 리뷰 (XBOX360)

스타(star) 2013. 7. 29. 04:54

2008년에서 2010년까지 다나와&미디어잇에 연재했던 콘솔 게임 리뷰를 옮겨왔습니다.

저작자는 다나와이고. 비영리,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기사를 퍼갈 수 있습니다. 




2008년 겨울에 밸브에서 출시된 레프트4 데드를 기억하는가? 좀비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번쯤 접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레프트4데드 시리즈는 협동을 강조하는 특유의 게임성 덕분에 싱글보다는 멀티플레이에서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세간에는 레프트4데드 1편의 확장팩이 나오지 않을까? DLC로 새로운 미션이 추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들이 분분했지만 결국 후속작을 내놓는 것으로 확정 되었다. 새롭게 선보인 레프트4데드2의 바뀐 점과 요소들을 하나씩 살펴 보도록 하자.

 


 


▲ 저 좀비들을 다 물리쳐야 내가 산다.

  

레프트4데드 2편은 전작보다 더한 코어한 액션과 영상을 가지고 돌아왔다. 전작에서도 근접으로 좀비를 죽이면 화면에 피가 튀는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아예 대 놓고 연출을 노렸다. 칼이나 도끼등의 근접 무기로 좀비를 공격하면 팔, 다리, 목이 절단된다거나 날아가는 등의 효과는 물론이며 심지어 내장까지 쏟아지는 효과를 보여준다. 레프트4데드2를 즐길 때는 올바른 정신건강을 갖고 게임에 임하도록 하자.


 


▲ 동료와 같이 싸우지 않으면 전멸은 시간문제

 

레프트4데드 시리즈는 전작부터 워낙 협동에 대해 강조하던 게임으로 유명하다. 사실 게임을 하다 보면 혼자서는 도저히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해서 연출된다. 특수 좀비에게 붙잡히거나 난간에 떨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동료가 구하러 와주어야 하는 것은 기본. 동료와 대열을 잘 갖추고 이동해 가야 게임을 진행해야 수월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잠깐이라도 동료와 멀어지거나, 좀비들에게 둘러싸였을 때 도와줄 동료가 없다면 그대로 좀비에게 사망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난다. 서로의 체력과 상황을 보면서 치료도 해주고, 진통제, 아드레날린 주사 등을 교환하거나 사용해 주면서 싸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우애가 생긴다. 처음 보는 게이머라도 한 게임 즐기고 나면 화기애애해 지는 것이 레프트4데드의 특징.

 



▲ 근접무기도 잘 쓰면 효과적 


1편에서 등장했던 무기들은 다양하지 않은 편이었다.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종류의 총은 기껏 해야 5~6종 정도에 불과했다. 레프트4데드2에서는 전작에 그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다양한 종류의 화기들이 추가되었다. 또한 별도의 근접무기 항목이 추가되어 게이머들은 훨씬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도로 사무라이 쇼다운을 하면서 적을 베어버리거나, 전기톱으로 휠윈드를 도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게다가 투척 무기의 종류도 추가 되었다. 새로 생긴 부머 체액 같은 경우에는 좀비들을 끌어 모아 혼란에 빠트리는 투척 무기이다. 특히나 이걸 탱크에게 쓰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아이템들의 활용도가 다양해 지면서 게임의 매 순간마다 적절한 화기와 보조무기 사용은 게임의 승패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되었다.

  



레프트4데드2를 해본 결과, 확실히 전작보다 어려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단순하게 좀비들의 체력이 늘었다거나 개체수가 늘어났다는 등의 단순한 수치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AI나 게이머들의 동선 길이, 특수 좀비들의 다양성 등이 함께 한 작용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물속에서는 걸음이 느려진다.

 

우선 전작보다 1개 늘어난 5개의 캠페인이 등장하게 된 것은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2편에서 새로 만들어진 캠페인 중에는 기름통을 가지고 되 돌아 와야 한다거나,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엔딩 포인트로 달려가야 하는 등의 새로운 유형의 지형이 추가되었다. 환경 적인 요소들 또한 좁은 길목을 뚫고 가는 것 뿐만 아니라 넓은 갈대밭 이라던지, 넓은 락 콘서트장과 같은 넓은 범위를 사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픈된 이런 공간에서 좀비 무리를 만나게 되면 상당히 골치 아파진다.


좀비들의 모션 또한 다양해 졌다. 40개가 넘는 좀비들의 모션은 훨씬 다양하고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공격해 오기도 한다. 특히 전경 좀비 같은 경우 전면 공격이나 화염 공격에 대해서 거의 피해를 입지 않는 좀비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할 거리가 늘었다.


 

▲ 방호복을 입은 녀석들은 상대하기 어렵다.  


특수 좀비가 다양화 된 것 또한 어려움의 일부이다. 새로 추가된 차저 같은 경우에는 강력한 돌진 기술로 일순간에 진형을 흐트러트리고 플레이어 한 명을 빈사 시킬 때 까지 공격한다. 조키 같은 경우에는 머리 위에 매달려서 플레이어를 의도치 않은 곳으로 자꾸 끌고 간다. 자칫하면 적진 한복판으로 들어가거나 언덕 밑으로 굴러 떨어지니 위험한 상황을 연출한다. 스피터는 전작에서 자주 사용했던 캠핑 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 같다. 멀리서 침을 뱉으면 일정 구간은 유독성 물질로 뒤덮여 체력이 소모되는 공격을 가한다. 이 녀석 때문에 사방을 막고 좁은 장소로 유인하여 방어하는 플레이가 힘들어 졌다. 이 밖에도 진흙탕에서 튀어 올라오는 머드맨이나, 전면 공격은 별 효과를 못 주는 전경 좀비 등등 이채로운 좀비들이 나타나 플레이어들을 괴롭히게 된다.


  


레프트4데드 1편에서는 DLC로 서바이벌 모드가 추가되었다. 모두가 바랬던 캠페인의 추가는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유저들이 갈망하던 새로움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풀어주었다. 이번 작에서는 전편에서 못 보던 모드가 추가 되었다.


리얼리즘 모드

극한의 상황에서 풀어나가야 하는 모드로써 방향이나 지시, 심지어 보급품마저 가이드가 없는 모드이다. 상당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지만 게임을 많이 하고 공략에 익숙해진 유저들이라면 도전해볼 만 하다.


스케빈지 모드

생존자와 좀비 진영으로 나뉘어 기름통을 찾아 더 많이 급유하는 팀이 이기는 조건이다. 총 6개의 맵이 있으며 대결모드 보다 더 흥미진진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서바이벌 모드

레프트4데드 1편에서 제공했던 내용으로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것이 목표이다. 탱크를 어떻게 잘 공략 하느냐가 게임 진행의 키가 된다.


  


레프트4데드2가 모던워페어2보다 출시가 일주일 늦었던 점은 최고의 악재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재미있고 풀어나갈 이야기가 많은 게임이지만 모던워페어2에 약간 밀려난 감이 있지 않나 싶다. 게임은 1편 보다 보다 정교해지고 많은 단점들이 보완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높아진 난이도는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고급 난이도가 전편의 전문가 난이도에 가까운 하드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특정 지역에서 캠핑을 한다거나 변칙 플레이를 많이 막았는데 득과 실이 있는 것 같다.


협동모드의 진지함과 재미는 그 어떤 게임 보다도 뛰어나다. 친구들과 저녁에 온라인으로 모여 따뜻한 우정을 느끼고 싶다면 레프트4데드2를 선택하는 것은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김인권/ 미디어잇 리뷰어/ ingunbi@naver.com 

편집/ 미디어잇 신성철 multic00@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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