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블로그 운영 3개월 동안 소회 및 팁 정리

스타(star) 2013. 7. 31. 23:47

- 운영 히스토리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한지 3개월 되었습니다. 이제 수습기간 지난 셈이죠. 그동안의 성장 지표를 보니 방문객은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하여 시작했던 4월에 비해서 300% 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작성한 포스팅은 3개월 간 약 200건 입니다. 다루는 주요 주제는 다양합니다. 일상을 다 공개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운영해나가면서 처음에는 이게 될까 싶었는데, 이제는 방문객 뿐만 아니라 협찬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몇몇 기사들은 게시권을 주는 댓가로 원고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개인 홈페이지의 범주는 넘어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소소한 일기와 개인 활동 일지로 시작하다가 점점 카테고리가 늘어났습니다. 점심식사나 술집들을 다닐 때마다 취재해서 맛집 리뷰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는 리뷰를 업데이트 하기 시작하면서 하면서 방문객이 폭증했습니다. 책이나 영화, 재미있게 플레이한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사용법과 평가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과 관련된 노하우들이 꽤 많이 찾는 스테디 컨텐츠입니다. 


- 연예인에게 힌트를 얻다.

다들 홍보나 PR 잘하는법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하시는데요. 제가 연구했던 방식을 조금 썰을 풀어드릴까 합니다.

저는 연예소속사들이 연예인들에게 어떤 지침을 내리고 행동하게 하는지, 어떻게 화제거리를 만드는지를 분석해서 적용해 봤습니다. 사생활을 팔아서 컨텐츠를 만드는 연예인들은 이미 자체가 하나의 미디어이자 스타트업이고 상품이죠. 그들이 수 만 팔로워들에게 날리는 트윗 메세지나, 언론에 노출하는 사진, 공항패션들은 철저하게 계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중의 인기도, 또는 영향력으로 그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저는 블로거도 철저하게 그러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M의 보아씨가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하는데요. 블로거들도 마찬가지로 걸어다니는 미디어입니다. 저도 스타들이 하는 모습을 따라서 제작하고, 노출하고, 배포해 봤습니다. 

언론용 이미지를 분리해서 노출하게 되었죠. 쉽게 생각하면, 팬들에게 보여줄 컨텐츠, 방송용 컨텐츠, 이번 활동 앨범용 컨텐츠, 사생활 컨텐츠로 나누었습니다. 환상을 심어주기에 좋기 때문에 매체를 나누었죠. 블로그, 페이스북, 각종 까페, 오프라인 모임 등등 각 노출도에 따라서 등급을 매기고 다른 스타일의 정보를 노출시키는 거죠. 이슈메이킹을 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니 분석해서 적용해 보려고 했습니다. 

코어유저(팬)쪽으로 올수록 컨텐츠의 양은 적어지고 질이 높아지는 구조. 라이트유저(방문객)쪽으로 갈 수록 양은 많아지고 질이 떨어지는 컨텐츠로 나뉘었죠. 

그리고, 유저들을 자극하는 방법, 미디엄 유저층을 팬층으로 끌어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어떤 컨텐츠를 제공해야 할지도 연구를 했죠. 

1. 코어 유저쪽에 제공할 컨텐츠는 제 지식 또는 그들이 원하는 이미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미 뭘 제공해도 로얄티가 높기 때문에 실망을 시키지 않고 꾸준한 퍼포먼스와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2. 라이트 유저쪽에 제공하는 컨텐츠는 흔한 정보들. 맛집이나, 데이트 코스, 영화 평점 같은 것들을 제공해 줍니다. 별로 관심이 없으므로 어쨋든 자주 오게 만들려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정보를 위주로 뿌립니다. 짧은 기간 많이 트렌디 한 것들로.

3. 그리고, 연예인들 보는 또하나의 재미인 사생활 노출 부분을 다른 채널로 추가를 한거죠. 관음증은 어디서나 먹히는 키워드니까요. 

 

 

태연씨가 진짜로 LA다저스를 좋아해서 모자를 쓰고 파란 매니큐어를 하고 셀카를 찍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나요?


- 단점을 커버하려던 시도들

티스토리에서 운영하다보니 검색 노출에 관해 초반에 신경이 쓰이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네이버 블로그가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처음에는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컨텐츠 품질에 대한 자신은 있었기 때문에 굳이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글, 가독성이 좋은 글, 같은 주제라도 다양한 해석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즙니다. 다만, 그런 것들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려줘야 하는데, 티스토리나 설치형 블로그들은 그에 따른 한계가 분명해지더군요. 네이버의 후원을 등에 업은 친구들이 시작하자마자 500명 1000명 달려갈 때는 조금 허탈감도 생기네요.

하지만,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어떻게든 더 노출도를 높일 방법과 트랜드 분석을 추구했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을 놓칠뻔 한거죠. 구글애널리틱스와 네이버 애널리틱스들을 교차로 보면서 신규유입자들이 관심가지는 키워드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노출 전략으로 코어용과 라이트용으로 컨텐츠를 나누어서 제작 일정과 시간을 할애해서 제작해 봤죠. 물론 뒤에 글로 쓰니 철저하게 계산하면서 작업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감에 의존 했습니다. 운영하면서 유입키워드나 페이지뷰에 대한 노출도를 보고 있으면, 어느 정도 감과 흐름을 예측하게 됩니다.


- 몇 가지 팁

1. 포스트에 영상이나, 슬라이드가 포함 되어있으면 이탈률이 줄어듭니다. 또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는 다방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2. 주제는 연재형식을 띨 수록 코어 컨텐츠에 가까워 집니다. 팬도 늘어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입니다. 최근에는 이왕이면 연재나 시리즈물 또는 테마로 묶으려고 노력합니다.

3. 블로그 제목이 처음으로 노출되다 보니 꽤 중요한 요소입니다. 짧게 제목을 작성하는 것 보다, 주제를 관통할 수 있도록 제목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꾸준히, 자주, 조금씩, 가끔 많이. 이 전략을 택합니다. 컨텐츠를 수정하고 추가하는 것은 온라인게임으로 치면 업데이트와 버그 패치에 속합니다. 방문객 모두가 유저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고, 오탈자나 사진 사이즈 등은 틈날 때마다 수정해주고 변경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전부 컨텐츠로 해석하는 눈이 필요합니다. 블로그나 한번 해볼까?가 아니라, 자신이 뭔가 하는 것을 로그로 남기는 것이고, 컨텐츠로 만드는 것이거든요. 포스트 하나를 만들기 위해 하루 종일을 소비하는 일은 비생산적인 활동입니다.


- 앞으로의 목표

출판디자인, 작가, 프로듀서 일을 하면서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나의 개인적인 발전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삶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고, 어떤 삶을 살더라도 나의 행동이 모두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므로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동안 얻은 내 지식을 머리속에서 큐브에 넣고 돌리듯이 조합해서 뭔가 저작물을 만든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머리속에 들어있는 이 지식들을 다 끄집어 내는 것이 목표 중에 하나.

앞으로 티스토리에서 투데이 2000을 첫 번째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2000 찍고 강연 자료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할 예정입니다. 또한, 운영하면서 얻은 광고, PR에 대한 노하우 정보나, 포스팅 하는 주제들에 대해서 추후에 또 집필이나 강연 자료를 만들어서 2차 제작물들을 만드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아직 할말이 더 많은데, 이 정도까지만 하도록 할게요.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일단 블로그든 뭐든 시작하시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