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갑자기 또 쓰나미처럼 몰아치는 감정들

스타(star) 2013. 8. 30. 02:21

1.

희안하게도 뭔가 일이 풀릴 때는 한꺼번에 풀린다. 사람들이 몰려올 때는 몰아친다. 

연인들이 생긴다는 것은 매력이 완성된 것이다.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어떠한 형태이든지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뜻이다. 사람의 모든 일에는 그러한 방향성과 관성이 적용된다. 뭔가 좀 되는 판에 서 있을 때 이룰 수 있는 것들은 이루어야 한다. 되는 사람은 되는 사람들끼리 만나고, 억지로 브레이크 거는 인맥들을 만날 필요가 없다. 

사실, 창업을 하다보니 중요한 것중에 하나가 멘탈 관리인 것 같다. 어지간한 정신력이 아니면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졌을 때 버텨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더라.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때려치고 3개월 이내에 이력서를 다시 작성한다.


2.

일이 꼬일 때도 한꺼번에 몰려온다. 뭔가 막힐 때는 그것 때문에 여러가지 정체가 빚어진다. 어디서부터 해결해야할지 모를때는 가장 중요한 것 부터 체크한다. 그런데 그게 상당히 곤혹스럽고 귀찮다. 그럴 때는 누군가에게 맡긴다. 근데 그것 또한 상당히 불편하다. 


3.

내가 그리는 사랑의 모습은 어떻게 어디에 투영될 것인가. 열심히 사려는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좋다. 그들에게 있어서 나란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는 즐거움이자. 상이라는 생각. 네가 열심이 살았고, 좋은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그 보상으로 나를 만난 거다.


4.

조금 가난한 것 빼면 참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데. 알렝드 보통의 불안을 읽다 보니 마지막에 보헤미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돈을 버는 것을 포기한 대신 당신은 그 이외의 수 많은 가치들을 향유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5.

최근 런칭한 집필활동이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연내 3권의 책을 내고자 했는데 아마도 내가 만난 울릉도, 독도. 형제 낙서. 연애편지작법론 이 3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내가 프로듀싱 능력이 있을련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중요한 경험이 될 것 같다. 글세. 주변에서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최악의 사양산업인 출판업과 인쇄업. 그리고 가장 혁신적인 산업인 게임이나 IT 산업. 가장 크레이티브한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이자 가장 경직된 문화를 창조해야하는 사람. 


6.

가난해지고, 어려워지니 주변의 많은 것들이 빠져나간다. 내 지위와 경제적 성취등을 가지고 붙어 있던 사람들은 죄다 빠져나간다. 회사 생활할 때의 인맥은 대부분 3% 정도가 남더라. 이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7.

안된다. 못하겠다. 어렵다는 이런 이야기는 그만 좀 했으면 좋겠따. 우리 인생은 되는 것을 잘 되도록 노력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 가끔은 그런 생각한다. 내가 놀아야 주변이 일을하고 살길을 찾아간다. 권위나 자리가 뭔가 해줄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태초에 시작했던 지점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고, 호의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제자리로 돌려 놓는 것뿐이다. 가끔씩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알려줘야 한다.


8.

H군이 사무실이라고 해야하나 공간을 하나 얻었는데 아무것도 없다. 뭔가 도움을 주고 싶긴한데 다른건 잘 모르겠고 화이트보드나 하나 기부하려고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가급적 작은 종이에 생각을 쓰지 말라고, 사고의 틀 자체를 넓히려면 캔버스의 크기를 키워봐라. 그것만으로도 생각이 바뀐다.


9.

L군, H군, Y군과 등등 이야기 하다보면 이들이 정말로 훌륭한 작가이자 강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새 자주 꾸는 내 꿈은 주변 모든 지인들을 저자로 만들고 강사로 만들려고 한다. 책 한권을 쓰게 하고, 자기의 컨텐츠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발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작가를 발굴한다. 좋은 컨텐츠를 발견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들의 체험과 경험을 어떤 매체든 담아내는 것. 모두가 블로거이며, 브랜드가 되고, 저자와 강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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