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wer
여기에서는 다음에 상대에게 원하는 행동을 언급하면서 마무리 짓도록 한다. 가급적 현실적인 기대를 표하기로 한다. 또한, 답장을 원한다면 반드시 명시해두는 것이 좋다. 나는 편지란 또 하나의 소통 도구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상대의 행동을 과연 이끌어 낼 수 있는가? 나의 글이 상대로 하여금 얼마만큼의 감정적인 공유와 정서를 불어 일으킬 수 있었을까?
전문적인 용어로는 순응도 테스트 Compliance Test 라고 한다. 짧게는 CT라고도 한다. 과연 당신이 어떤 기대를 10번 요청하면 상대는 몇 번이나 들어주고 있는가? 아마도, 당신이 어렵게 편지를 쓰고 있을 정도였다면, 지금 상황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예시)
다음주에 영화나 보러 가자.
오늘 네가 전화 한통 해줬으면 좋겠어.
다음에 만나면 그 때 미안하다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어.
내 마음을 받아줬으면 좋겠어.
이번 명절은 간소하게 보내요.
이 편지에는 니가 답장을 꼭 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편지를 쓰는 궁극적인 목적중에 하나는 상대에게 어떤 행동, 또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이다. 당신의 마음을 얻고 싶게 기회를 달라고 하거나, 이제는 화해를 하자고 하거나, 너의 그런 행동을 이제 보여주지 말라고 하는 등의 모든 요구사항들이 해당된다.
"아니오. 저는 안부를 묻는 편지를 쓸 거에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 안에는 상대와 친분관계의 개선에 대한 욕구가 숨어있다. 정말, 아무 사심없이 순수한 마음에서 상대에게 고마움을 전달하는 행위는 무엇인가? 그것 역시 나의 감정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나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당신이 원하는 어떤 행동이나 태도가 서로 충분한 상호관계가 마련되지 않았다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요청하도록 하자. 편지를 쓴다는 것은 사실 따지고 보면 그리 대단한 행위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방금 글로 쓴 대부분이 대화나 문자, 카카오톡으로도 가능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편지의 장점은 무엇이길래 이런 수고를 하는 것일까? 정보의 주고받는 비용이 비쌌던 예전에는 편지, 전화, 전보, 삐삐만 하더라도 굉장한 연락 소통의 수단이고 비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것들은 너무 값싸졌다. 오히려 현대에서 더 비용이 비싼 것들은 시간이다. 정보화 사회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통신 수단인 편지를 이용한다는 것은 다른 수단들에 비해서 훨씬 희귀하고,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일단,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에서부터 비교할 수 없는 가치와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편지를 작성하는 것에 내 귀중한 시간을 투자했다는 것은 이 편지를 받게 될 대상이 높은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는 것도 알아두면 좋겠다.
당신을 존중하기 때문에 이 편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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